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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CT 산업, 반도체·대기업에 집중…지난해 생산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데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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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대기업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발표한 ‘주요국의 ICT 산업 성과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ICT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유일하게 10%를 돌파했다. 한국의 ICT 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0.35%로 스웨덴 7.3%, 핀란드 6.9%, 미국 6.04%, 일본 5.96%, 독일 5.04% 등보다 높았다.

한국의 지난해 ICT 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8.7% 증가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기여율이 82.8%나 됐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매출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한국의 지난해 ICT 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8.7% 증가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기여율이 82.8%나 됐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매출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8%포인트 증가한 16.2%로 미국 다음으로 높았지만,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결과였다. 매출 100억달러 이상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23.5%인데 비해 1억달러 이하 기업은 0.3%에 불과했다.

중국과 일본은 매출규모와 관계없이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 기업 저변이 대기업에 집중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넓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ICT 기업 비율(3.9%)도 미국(11.1%), 중국(6.8%), 일본 (6.3%)보다 낮아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저하를 시사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ICT 산업 생산액 규모가 전년 대비 8.7% 늘어나 역대 최대인 468조38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기가 급반등한 2010년(18.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2015년(-2.0%)과 2016년(-0.7%)에 이어졌던 감소세를 3년 만에 전환시켰다.

국내 전체 산업 생산액(3천971조원 추정) 중 ICT산업의 비중은 11.8%였다.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방송기기가 341조3000억원으로 72.9%를 차지했고,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74조5000억원(15.9%), 소프트웨어는 52조6000억원(11.2%)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정보통신방송기기가 10.4%,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2.5%, 소프트웨어는 6.7%였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정균 수석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면 ICT 산업의 주력 업종 다양화와 관련 서비스업 육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성장 사다리 구축 등 ICT 산업의 혁신성과 역동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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