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BMW 520d 또 화재, 차주들 불안감 증폭…BMW 화재 소송 카페 가입자 2700명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8.0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여름 휴가인데 차에서 불이 날까봐 불안해서 차도 못타고 버스로 휴가 가는데 짐이 많아 더 짜증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BMW 차량 화재사고에 자신을 BMW 520d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에 올린 글이다. 리콜 발표 이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BMW 차량 화재사고에 BMW 차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BMW 520d 또 화재에 차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쯤 강원도 원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km 지점에서 20대 여성 A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경찰에 "주행 중 가속 패들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으나 사고 직후 운전자와 동승자는 신속하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잇따라 발생하는 BMW 화재사고에 지난달 26일 BMW 코리아는 BMW 520d 등 모두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BMW코리아는 안전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리콜차량 안전진단을 24시간 가동해 2주내에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BMW는 지난달 27일부터 4개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시행했으며 31일부터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를 주말 포함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하며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진단을 시작했다. 또한 고객들의 원활한 진단 예약을 위해 콜센터 인원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진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의 한 회원은 "주행 중 엔진과열 경고등, 차량 움찔거림 현상 등으로 지난달 31일 센터에 점검을 맡겼으나 실제 화재와 관련된 부분은 하나도 살펴보지 않고 냉각수 누수 검사만 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이어지는 BMW 화재사고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회원은 전화로 진단 예약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화를 걸 때마다 자동응답기로 넘어가 점검을 못 받고 있다"며 "차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동의하는 민원을 올려야 정부가 강경 대응을 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한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회원수는 2일 오후 2시 현재 27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자신이 겪은 문제나 증상을 올리거나 소송 참여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차주들의 불만에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고객문의가 갑자기 몰리다 보니 일시적으로 전화통화가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20일 이후 리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그 때까지는 모든 부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보유 중인 부품은 점검 결과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차량에 우선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더 이상 추가 피해 없이 리콜 조치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