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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측백나무, 폭염에도 우아한 자태! 몽촌토성 걷기운동 코스 옆 언덕에서 나홀로 푸르러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8.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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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는 결코 외롭지 않아요!

심한 삼복더위에도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은 걷기운동 장소 겸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넓고 푸른 토성 언덕에 자리한 측백나무도 늘 건강하고 귀티 나는 자태로 나들이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잠실 제2롯데월드(서울스카이) 타워처럼 눈에 확 드러나는 명물은 아니지만 올림픽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라면 한번쯤은 들러 인증샷을 찍곤 하는 나무다.

너른 초록 비탈에서 홀로 독야청청 하는 품새 때문에 한때 왕따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서울에서 연인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높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초록 언덕에는 측백나무 한 그루가 우아하게 자라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여행객은 물론 해외에서 온 여행자들까지 일부러 지도 들고 찾게 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면 따돌리기는커녕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다.

측백나무는 꽤 높게 자라는 상록성 침엽 교목이다. 잎은 작고 납작하게 겹쳐서 달리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띠며 세로로 갈라진다.

가지가 워낙 무성해 그늘에 들면 햇빛이 전혀 뚫고 내릴 틈이 없다. 암수한그루여서, 봄이면 한 나무에서 암·수꽃이 핀다. 꽃이 너무 작아 수목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중국 원산인 측백나무는 옛날부터 한방에서 장출혈 등의 경우에 지혈제로, 신경쇠약 또는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불면증을 고치는 데 사용했다. ‘히토키티올’이라는 성분이 항균,멸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나홀로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즐기고 있다.

측백나무에는 한국 특산인 눈측백을 비롯해 피라미드 형태를 띤 서양측백, 골드색으로 빛나는 황금측백, 가지가 둥그렇게 모아진 둥근측백 등 종류가 다양하다.

흔히 온천 노천탕들이 히토키(히노끼)탕으로 불리는 까닭은 향균성이 뛰어난 편백나무로 지었기 때문이다. 이천테르메덴, 아산온천, 온양온천, 덕구온천 등 국내 대부분의 노천탕이 그에 해당한다.

이처럼 측백나무 효능이 좋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나무로 여겨 문묘나 사찰에 많이 심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을 만들거나 건물,선박을 만드는 재료 또는 조경수로 널리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대구 도동 절벽의 측백나무숲은 면적이 넓고 나무도 무성해서 한국을 원상지로 인정해 천연기념물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그 외 경북 영양과 안동 구리, 충북 단양 매포의 측백나무도 석회암 지질의 빈약한 토질에서도 특유의 자태를 뽐내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몽촌토성 산책로.. 오른쪽의 우람한 나무는 10월에 샛노랗게 단풍이 드는 은행나무 노거수다.

한편 몽촌토성은 백제가 한성을 도읍으로 삼았던 시기에 군사적 방어 기능을 담당했던 성으로 추정된다. 바로 북쪽에 있는 풍납토성은 왕이 거주하며 통치업무를 수행했던 성으로 보인다. 현재 몽촌토성 내에서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요즘 올림픽공원에서는 장미꽃,무궁화꽃 등 여름꽃을 감상하며 느리게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총 길이 약 2.2km의 몽촌토성 순환로를 따라 걸으면 나홀로나무는 물론 강남 도심 빌딜숲과 해넘이 등을 감상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장미광장은 남1문 부근에 조성돼 있으며 근처에 커피나 다른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

폭염 기운이 다소 시든 오후 4시 이후에 올림픽공원에 들러 걷기 운동을 즐기고 몽촌토성 산책로의 가장 높은 곳 벤치에 앉아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주위 풍경을 감상하거나 석양 사진을 찍으면 좋다.

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이 피는 들꽃마루는 요즘 텅 비어 있어 별 볼거리가 없다. 

올림픽공원 남 1문 근처의 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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