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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 시작, 이란 대통령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고립됐다”…1단계 제재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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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은 후회하게 될 것.”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에 경고했다. 미국이 이란에 경제 제재를 다시 진행하기로 하면서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국영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담 형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7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에 국민이 단결해 맞서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한 “어려운 제재의 길을 뚫고 나가 미국을 후회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를 지지하고 신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국영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담 형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7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에 국민이 단결해 맞서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울러 미국의 제재 복원에도 이란 경제가 악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란의 국익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고립됐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대화하자고 한 사람과 일방적으로 국제적 합의를 저버린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며 “이란 국민과 어린이를 겨냥해 제재하면서 동시에 대화한다는 것은 상충하고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가 제안한) 대화는 미국 내 중간선거 및 이란에 혼란을 초래하려는 목적”이라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적대적 언사를 조금 누그러뜨렸지만 적어도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상황까지 몇 발짝 더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화하겠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정직과 신뢰가 핵심이자 기본”이라며 “미국이 대화하겠다면 1953년(미·영 정보기관이 이란 공화정을 전복하는 쿠데타를 지원해 친미 왕정을 복원한 내정간섭 사건)부터 이란 국민에 진 빚을 청산하는 대화는 조건 없이, 기꺼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7일 밤 0시부터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부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것은 2016년 1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이행 후 2년 7개월 만이다.

당초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은 이란 핵합의를 체결하고,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에 관련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란 핵합의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러다 지난 5월 이란 핵협상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키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부활은 1·2단계로 실시된다. 7일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제재 부활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초에는 석유 및 금융 제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7일부터 발효되는 1단계 제재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적용된다.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개인도 제재를 받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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