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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뒷담화 “일대일로는 모욕적”...中, 하루만에 美에 추가관세 ‘보복전’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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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관세 보복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경영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중국 뒷담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명과 식사를 하면서 상당 부분을 중국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할애했다고 익명의 만찬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모욕적'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 태평양' 구상으로 역내 미국의 투자를 증진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는 일대일로 사업 확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어깨를 짚어 견제하기 위한 대응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 논평을 거절했다.

이날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장녀 이방카 보좌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불공정 무역과 지적재산권 침탈로 미국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강경한 대중 무역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의 보복전이 더욱 치열해지 시작했다.

미국이 160억달러 상당의 279개 중국 수입품목에 대해 25% 추가 관세 실시 방침을 밝힌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8일 중국 상무부는 같은 금액의 석유, 강철 제품, 자동차, 의료 장비 등 미국 수입품에 대한 25% 추가관세 보복 방침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추가관세 조치를 “아주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맞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6일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 조치를 취하자 중국은 바로 다음날 같은 금액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로 보복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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