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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 대질 조사, 3시간 30분 만에 마무리…특검의 최종 판단?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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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직접 벌인 진실 공방이 3시간30분 만에 마무리됐다.

10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시작한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에 대한 대질 조사가 이날 오전 2시께 종료됐다고 밝혔다.

6일에 이어 전날 특검에 다시 소환된 김경수 지사는 대질 종료로 이번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서 검토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애초 오후 8시 30분께부터 대질에 들어가려 했으나 일정이 늦어지면서 실질적인 조사는 10시 30분께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된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왼쪽)가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이뤄진 대질 조사는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변호인 입회하에 한 공간에 앉아 진술하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경수 지사로부터 댓글조작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하는 드루킹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김 지사의 말 중 어느 쪽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 가려내려는 목적이다.

대질 조사에서 양측은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평행선을 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질신문 과정에서 김 지사는 드루킹에 대해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의례적인 관계였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벌인 댓글 조작 범행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등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김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주장했다.

특검 수뇌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설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진술이 조금씩 변하는 부분이나 논리적 모순점 등을 발견하며 어느 쪽이 신빙성을 유지하느냐를 가늠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진술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지사의 신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드루킹과 접촉했던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도 남은 1차 수사 기간 15일 동안 마지막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특검은 김 지사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는 11일께 참고인으로 소환해 그의 구체적 역할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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