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올해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이 하반기 접어들 때쯤 마무리가 되면서 이제 남은 스포츠 국제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오는 18일 아시안게임 개막을 일주일 앞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는 대회 준비로 분위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관문인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인 새, 코뿔소, 사슴을 형상화한 '빈빈', '카카', '아퉁'의 조형물과 포스터가 입국장을 장식했고,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입국하는 해외 선수단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롬복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불행을 겪었지만, 국가적 대사인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분위기가 가장 물씬 풍기는 장소는 이번 대회 개막식이 치러지는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이다. 이날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는 개막식 행사에 참가하는 1000여 명의 여학생들이 줄지어 경기장으로 들어갔고, 경기장 내부에서는 출연자들의 움직임을 독려하는 연출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장 내부로 통하는 입구들은 모두 검은색 장막으로 둘러 개막식 행사 내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됐고, 경기장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군 병력이 투입돼 출입을 통제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미지 자료에 따르면 행사장은 길이 120ｍ, 너비 30ｍ, 높이 26ｍ로 제작됐다. 행사장은 높은 산과 폭포를 배경으로 인도네시아 특유의 식물과 꽃들로 장식됐고 더불어 잠깐 열린 출입구를 통해 살짝 공개된 스타디움 내부는 조직위의 설명대로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밀림을 옮겨놓은 듯한 푸른 숲으로 꾸며졌다.

개막식 리허설을 준비하는 행사요원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에서 관중과 선수들의 손발이 될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곳곳에는 일찌감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실전 분위기’ 익히기에 집중했고, 개막식장 출입구는 엄격하게 통제돼 AD카드 없이는 출입이 일체 금지됐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자원봉사자들은 취재진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웰컴 투 인도네시아!”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도 아시안게임으로 분주했다. 북한 선수단 일부를 포함해 중국, 태국 선수단은 물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김학범호’와 16강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이 입국하면서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U-23 남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날 결전지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김학범 감독 등 코치진과 토트넘 소속의 에이스 손흥민을 제외한 총 19명의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김학범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