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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남에서 배롱나무꽃이 피어 가볼만한 곳은 어디? 안동 하회마을 옆 병산서원, 김천 직지사와 방초정, 경주대릉원, 대구 남지장사와 하목정, 부산 양정동, 양산 통도사 등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8.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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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배롱나무꽃은 8월이 개화 절정 시기이며, 오래된 기와집이나 양반가 고택과 어울릴 때 가장 빛난다. 속마음을 다 드러내듯 활짝 핀 꽃을 바라보면 무더위에도 왠지 마음이 흐뭇해지고 여유가 생기게 마련이다.

전국에서 정원과 배롱나무 꽃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는 전남 담양 명옥헌이 으뜸이다. 고택에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은 아무래도 조선시대 사대부가 많은 영남권이 많다.

칠곡 왜관 가실성당.

가장 널리 알려진 명소는 경북 안동 병산서원. 낙동강을 끼고 도는 하회마을 뒤편에 자리한 병산서원은 조선 중기에 서애 유성룡이 세운 교육시설로 건축미가 뛰어난 ‘만대루’라는 누각이 얼굴마담 노릇을 한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인 만대루는 사방이 뚫린 마루에서 더위를 식히며 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 앞에는 배롱나무가 무더기로 식재돼 있어서 7월부터 9월까지 붉은 빛을 토해낸다. 만대루 기둥에 서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하염없이 붉어지는 배롱나무꽃을 보면 폭염도 세상시름도 다 잊는다.

김천 황악산 자락의 직지사.
구미 인동향교.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경주 대릉원. 김천 황악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 직지사. 칠곡군 약목면 남계리의 신유장군 유적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 자락의 남지장사와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인 하목정.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의 장수황씨 종택과 운달산 자락의 김룡사. 구미시 임수동의 인동향교.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 김천 구성면 상원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인 방초정.

이 장소에도 늙수그레한 배롱나무들이 기와 건물과 어우러져 흐뭇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는 수령이 800년쯤 되는 고목으로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보호받고 있다. 가지의 품새가 하도 넓어서 청도 운문사의 막걸리 먹는 소나무나, 예천 석송령(소나무)·황목근(팽나무)를 떠올리게 한다.

양산 통도사.

그 외 경남 양산 통도사, 거창 수승대에 있는 청송당, 밀양을 대표적인 절인 표충사에도 배롱나무꽃이 화짝 피어 있다. 성산이씨 집성촌인 경남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 지어진 조선 전기의 정자인 동산정도 낙동강 지류인 함암천을 앞에 두고 있어 대표적인 여름꽃이 피어 풍류가 물씬 흐른다.

일반 관광객에게 배롱나무꽃이 피는 유적이나 고택을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기에는 좀 모자란 구석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맘때만 불타오르듯 강력한 색감을 발하는 꽃을 촬영하고 싶다면 8월이 가기 전에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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