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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듣는다...바뀌는 차안 풍경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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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한 가족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 클래식을 좋아하는 부부와 최신 팝송을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 간에 음악적 취향이 달라서 보통 아이들은 이어폰을 끼고 원하는 음악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단절된 느낌을 들게 하는 풍경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가족간에 대화를 하면서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로 달라지는 차안 풍경이다.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듣는다. 현대·기아차의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로 차안 풍경이 달라지게 된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같은 자동차 내에서 좌석별로 서로 다른 음악을 저마다 따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같은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로 핸즈프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내용이 다른 좌석에서 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가능해지게 됐다. 음악과 음향을 개인별로 독립적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좌석 별로 서로 다른 음악 듣기가 가능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기술 설명 콘텐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을 형성하고 제어해주는 첨단기술. 차량에 내장된 여러 개의 스피커들이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서로 감쇠시키거나 증폭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좌석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되도록 하는 기법이다.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서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각자 자리에서 통화를 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대화를 해도 차 안의 동승자는 들을 수 없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도 있다.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듣는다' 현대·기아자동차 이강덕 연구위원(오른쪽)과 연구원들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공개에 앞서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아울러 운전자에게는 필요하지만 탑승자에게 불필요한 소리를 따로 제거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길 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속도제한 경보음 등과 같은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에게만 집중하게 하고 나머지 탑승자에게는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이강덕 연구위원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최근 차량에 대한 시험을 완료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공개한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1∼2년 이내에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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