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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단체, 13년째 야스쿠니 신사 주변서 평화 촛불 행진…“야스쿠니·전쟁 반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8.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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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평화의 등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한·일 시민단체가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한국YMCA에서부터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근처까지 행진을 하면서 들고 있던 깃발에 적힌 문구다. 이 같은 행진은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지만, 우익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올해도 방해와 위협을 계속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일 시민단체, 도쿄서 평화촉구 집회. [사진=연합뉴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일 시민단체로 구성된 '촛불행동실행위원회'가 일본 패전 73년을 앞두고 이날 오후 도쿄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서 평화를 촉구하며 촛불 행진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 모임 등 한일 시민단체와 활동가 등이 참가한 촛불행동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행진에선 400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 평화를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평화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우익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인근에서 일장기와 전범기인 욱일기를 흔들거나 골목길에 대형 차량을 세워두고 고출력 확성기를 이용해 행진하는 이들을 향해 "일본에서 나가라"고 주장했다.

도쿄 평화촉구 집회 주변에 울렁이는 욱일기. [사진=연합뉴스]

일부는 집회 참가자 쪽으로 돌진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주최 측과의 충돌을 막고자 이번에도 경찰이 대거 동원됐다.

야스쿠니는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희생자들 246만여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다. 하지만 야스쿠니에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 또한 보관돼 있어 매년 야스쿠니 참배에 참석하고 있는 일본 정부 각료들의 경우 군국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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