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전 세계가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윈난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8명이 다친 가운데 미국 알래스카 주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13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위시시 퉁하이현에서 이날 오전 1시 44분(현지시간) 규모 5.0의 지진으로 가옥 18채가 파손되면서 8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다리가 골절됐으나 나머지 부상자들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퉁하이현의 일부 지역에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 사고도 일어났다.
중국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7km라고 밝혔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58분께 미국 알래스카 주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알래스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페어뱅크스로부터 북동쪽으로 551㎞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9.9㎞로 추정됐다.
프루도 만(灣)의 정유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들도 이날 지진을 감지했으나, 회사 측은 지진으로 인한 송유관 시설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주의 지진학자인 마이크 웨스트는 지역 일간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진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6.4 강진 이후에도 같은 날 오후 1시15분께 역시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랐다.
알래스카지진센터는 이날 지진들이 노스슬로프 동부 지역 전역에서 감지됐으나, 피해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