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이 미국에서 발사돼 코로나·태양풍의 숨겨진 ‘비밀’이 풀릴지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12일 오전 3시 31분(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파커 태양 탐사선’을 발사했다. 파거 태양 탐사선은 델타Ⅳ 로켓에 실려 쏘아 올려졌다. 이 탐사 사업에는 15억달러(1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파커 태양 탐사선의 임무는 7년간 태양 주위를 24차례 근접해 돌며 태양 대기층의 가장 외곽에 있는 코로나를 통과, 태양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인 태양풍을 포함해 태양의 대기를 탐사하는 것이다. 오랜 두 가지 의문을 푸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양풍이 어떻게 가속을 하는 것인지와 코로나로 명명된 태양의 외부 대기가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를 밝혀질지가 관심사다.

AFP통신은 태양 탐사선은 태양열에 녹아내리지 않도록 11.5㎝ 두께의 방열판으로 제작됐다. 탐사선 외부는 섭씨 1370도까지 달아오르지만, 내부는 섭씨 29.5℃에 머문다고 전했다. 탐사선은 오는 10월께 금성을 빠르게 지나 오는 11월에 태양의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태양 탐사선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600만㎞ 이내까지 다가가는 등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게 된다.

기존에 태양에 가장 근접한 태양 탐사선은 1976년 발사된 헬리오스 2호였다. 파커 탐사선이 올해 가을 태양 대기의 22번째 궤도에 진입하면 헬리오스 2호의 기록을 깨고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다. 이어 코로나에 더 깊이 진입해 시간당 69만㎞의 속력으로 움직이며 운행이 이뤄진다. 이는 뉴욕에서 서울까지를 1분 만에 이동하는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