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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 김지은 '미투 1호' 163일 만에…들끓는 여성계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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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할리우드에서 시작돼 올해 초 우리 사회 전반을 강타했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첫 주요 재판결과가 14일 나왔다. 비서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김지은 씨의 '미투' 폭로 이후 163일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날 안희정 전 지사의 무죄 소식 이후 온라인에는 김지은 씨와 그가 제기한 '미투' 폭로를 비난하는 이들과 안 전 지사가 비록 성폭행은 아니지만 불륜을 저지른 것은 사실인 만큼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반대로 안 전 지사의 무죄 판결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에 여성단체들은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여성단체들은 여성이자 초범인 이른바 ‘홍대 몰카범’에게 실형이 선고된 지 하루 만에 나온 안희정 전 지사의 무죄 판결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성단체 '페미당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이른바 ‘상의 탈의’ 퍼포먼스로 주목을 끈 바 있는 행동주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도 "오후 7시 서부지법 앞에서 항의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만명 규모의 여성 집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는 '불법촬영 편파수사규탄 시위' 공식 카페 회원들은 "시위 화력으로 여성들의 분노를 보여주자"며 아직 5차 시위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위 참가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카페에는 '법원 앞에서 시위하자', '5차 시위 일정은 언제 나오나', '살기가 싫어진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집회 신고 시 함께 제출할 질서유지인 명단을 작성해 달라"고 공지해 조만간 5차 시위를 신고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4차 시위가 착한 시위였기에 워마드 편파수사, 홍대 불법촬영 사건 실형, 안희정 무죄 등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5차 시위는 더 과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대 몰카범의 실형과 안희정 전 지사의 무죄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예정된 다섯번째 편파수사 규탄시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4차 시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홍대 몰카 사건을 시작으로 열린 편파수사 규탄시위 규모가 이번 안희정 전 지사의 무죄 선고 이후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4일 열린 4차 시위에도 수만명이 몰린 것을 고려할 때 홍대 몰카 사건 실형, 안희정 전 지사 무죄 등의 논란이 겹친 가운데 열릴 예정인 5차 시위의 참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5차 시위 일정을 묻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성 우월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워마드 등에서는 15일 광화문에서 보수단체들이 개최할 예정인 '문재인 탄핵 요구 집회'에 참가해 "우리가 집회를 접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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