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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 보강공사 2년 만에 35명 참사 충격파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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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최소 35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져 유럽을 충격에 빠뜨렸다. 공휴일인 성모승천대축일을 하루 앞두고 휴가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량이 많았던 터라 희생자가 더욱 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P, AFP, ANS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밀라노를 잇는 이탈이라 제노바 A10 고속도로 구간에서 모란디 교량 붕괴로 사망자가 최소 3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최소 35명 사망 참극이 빚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다리의 80m 구간이 무너지는 사고 당시 차량 10여대가 45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탈리아 당국은 소방,구조대를 투입해 사상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나섰는데, 붕괴된 교량 잔해가 뒤엉켜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962년 착공해 1968년 완공된 모란디 교량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로서 ‘제노바의 브루클린 브릿지’라고도 불린다. 다리 아래에는 철로와 도로, 물류창고, 공장 등이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2년 전 이 다리에 보강공사를 했지만 대형 참사가 벌어짐에 따라 부실공사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 외에도 올해 지구촌에서는 유독 다리 붕괴로 인한 참사가 잦았다.

새해 들어 4일 만에 페루의 잉카문명 유적지 마추픽추로부터 북서쪽으로 150km 떨어진 계곡의 다리가 무너지면서 버스가 추락해 48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폭우가 쏟아졌지만 건설한지 3년도 채 안된 교량 붕괴 사고여서 파장이 컸다.

지난 1월 15일에는 콜롬비아에서 산과 산을 연결하는 280m 높이의 고속도로 교량 건설 도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사망했다. 다리 연결 20m를 앞두고 벌어진 참극이었다.

육교 붕괴로 인한 참사도 발생했다. 지난 3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신축공사 중인 보행자용 육교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들을 덮쳐 14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았다.

이탈리아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20일 전에는 중국 저장성의 한 교량 상층부 천장이 붕괴돼 주민 8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강풍이 불었다고는 하지만 완공한지 3년도 안돼 일어난 목조 교량 붕괴 사고여서 부실시공 논란을 불렀다.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에 따른 희생자 속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과 유가족,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을 생각하겠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총리실을 통해 "끔찍한 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제노바와 이탈리아인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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