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광복절 73주년,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서거 80주년에 뜻깊은 기림 셋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15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01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도산 안창호 우체국’ 명칭 존속이 결정됐다. 2004년 미 연방의회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생애와 공로를 기려 서부지역에서 처음으로 명명한 연방기관.

입주건물 개발 계획에 따라 우체국 입지 여부가 불안했지만 한인사회의 줄기찬 요구로 LA 우정국에서 명칭 유지를 결정한 것이다.

지난 3월 10일 서울 도산공원 도산묘소에서 거행된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0주년 추모식. [사진=연합뉴스]

#02 지난 6월, 문화재청은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를 지낼 당시 활동상을 담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기 3책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임시정부가 사용한 용지에 적은 사료로 유족이 보관하다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문화재청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이 기록한 일기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돼 임시정부 초창기 활동과 조직 운영, 참여 인사 면모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광복절 73주년인 올해는 도산 안창호 선생 탄생 140주년이자 서거 80주년이기도 하다.

광복절 73주년을 앞두고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또 하나 뜻깊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인 1.5세인 최석호 주 하원의원 등이 발의한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이 통과됐다. 상원까지 통과하면 올해부터 매년 도산 선생의 탄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게 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주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애국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6세의 나이에 청일전쟁으로 겨레의 땅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도산 안창호 선생. 교육자의 길을 걷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02년 10월 7일 시애틀, 14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1926년 3월까지 모두 3차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초기 한인사회 결속과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사진=캘리포니아 주 의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에 거주한 12년간 미 전역을 누비며 '코리아타운의 효시‘인 리버사이드 최초 한인촌 파차파 캠프 건설, 항일독립운동단체 겸 한인사회 공동체인 ‘대한인국민회’ 조직, ‘신민회’ 결성,  ‘흥사단’ 설립 초석다지기, 상해임시정부 재정지원 등 한인사회 단합과 국권회복 활동을 펼쳤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활동한 중심 터전이었다. 그에 따라 리버사이드 도심에는 도산 동상이 세워져 있다. LA한인타운 내 도산 안창호 우체국, LA다운타운 10번과 110번 프리웨이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등 도산을 기린 기관과 고속도로도 한인들의 긍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나는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민족을 위해 먹고 잤으니, 앞으로 민족을 위해 일하고자 함은 변함이 없다."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굳건한 국권회복 의지와 헌신이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으로 매년 겨울의 초입, 미국 내에서도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될 길이 열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