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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엇갈린 '논란의 총수' 조양호-신동빈-이재용 보수, '갑질' 조현민 손에는?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8.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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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58억 그대로'(조양호 회장)-'21억서 멈춤'(신동빈 회장)-'무보수'(이재용 부회장).

올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논란에 휩싸인 대기업 총수들의 상반기 급여 격차다.

갑질 등의 논란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8억원을 받은 반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법정 공방 속에 수감생활을 거쳐 대법원 판결만을 남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구속 이후인 지난 3월부터는 보수를 받지 않아 급여명세서는 21억원에서 더 늘지 않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딸 조현민 씨. [사진=연합뉴스]

주요 대기업들이 14일 일제히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주목받은 주요 오너들의 보수 규모는 이렇게 엇갈렸다.

사정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는 조양호 회장은 원칙대로 꼬박꼬박 급여를 챙겼지만, 수감생활을 했거나 또는 수감돼 있는 총수는 자숙 차원이거나 ‘노 워크 노 페이’ 원칙에 따라 보수를 더 이상 받지 않아 대조를 보인 것이다.

상속세 미납 등의 여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올 상반기 58억원의 급여를 받아 ‘오너 회장’ 중 1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16억2540만원), 한진(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14억5095만원)에서도 급여를 받았다.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민 씨의 보수와 퇴직금 규모는 세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 사과해야 했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상반기 대한항공(8억6884만원)과 진에어(8억7400만원)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모두 17억4284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사회적 지탄 속에 퇴직한 데 그치지 않고 진에어의 경우자신이 외국인 신분으로 등기이사 재직 사실이 드러나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조현민 씨가 받은 퇴직금만해도 13억원가량 된다. 임원 퇴직급 지급규정에 따랐다는 양 사에 따르면 근무기간 7.5년을 적용한 대한항공은 퇴직금 6억6121만원을, 근무기간 6.5년을 잡은 진에어는 퇴직금 6억3100만원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보수를 받지 않은 것은 대법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을 고려한 조용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서는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급여(6억2500만원)에 성과 및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51억7100만원을 수령, 웬만한 총수 못지 않은 ‘월급쟁이 연봉킹’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신동빈 회장은 면세점 관련 뇌물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수감된 후 그 다음달부터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주요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그 전에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에서 받은 20억8300만원의 보수가 반기보고서에 반영됐다.

사회적인 논란과 법정 공방 속에 묘하게 엇갈린 조양호-신동빈-이재용 3인의 총수 급여와 ‘물벼락 갑질’과 ‘진에어 위기’를 불러온 조현민 씨의 보수는 여전히 세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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