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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靑비서관이 마지막 퍼즐? 드루킹 특검 50일, ‘연장전’까지 갈까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8.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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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드루킹 특검’이 노회찬 전 의원의 비극적 죽음 이후 속도를 낸 ‘후반전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검은 지난 6,7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2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15일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잇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이어갔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수사 개시 50일을 맞아 1차 수사 기간을 열흘 남긴 가운데 드루킹 사건의 연루 의혹을 받는 백원우 비서관를 사실상 마지막 퍼즐로 조사하고 있어 특검 수사가 ‘연장전’에 돌입할 것인지 주목된다.

백원우 靑비서관이 드루킹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특검은 15일 오전부터 강남 특검사무실에서 '드루킹' 김모씨의 인사청탁 등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한 의심을 받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지난해 12월 김경수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추천하자,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뒷돈을 건네받았는지, 인사 청탁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루킹 특검은 백원우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댓글작업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도 묻고 있다. 드루킹의 댓글 작업 행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난 것은 아닌지, 도 변호사에게 드루킹 일당을 회유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안 등을 하지는 않았는지 등이다.

조사 결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을 알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 그에게 도움을 청한 김경수 지사가 몰랐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특검의 마지막 소환 대상자인 백 비서관 조사 내용에 정치권에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원우 비서관은 특검에 도착한 뒤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잘 조사를 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드루킹 특검은 백원우 비서관이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지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일단 특검이 백원우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특검이 결정적인 단서를 잡을 경우 현직 민정비서관이 피의자로 바뀌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같이 김경수 지사, 송인배 백원우 비서관 등 여권 핵심인사를 연쇄적으로 정면으로 겨눈 드루킹 사건 수사가 마지막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특검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드루킹 특검의 1차 수사 기간은 60일로, 오는 25일 종료된다. 드루킹 특검법상 수사 기간은 30일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는데, 특검의 요청을 받으면 대통령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백원우 靑비서관의 참고인 조사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드루킹 특검이 수사 연장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일단 드루킹 특검은 31시간에 달하는 김경수 지사 조사과정에서 3시간에 걸친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통해 확보한 여러 사실을 바탕으로 김 지사 신병처리와 기소에 대한 법리적인 검토에 막바지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백원우 비서관 조사를 마친 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보면 드루킹 특검의 연장전 요구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루킹 특검의 방향 잃은 ‘전반전’ 수사로 여권과 여론의 비판을 받은 만큼 추가 수사 없이 사법처리 검토를 통해 ‘후반전’ 종료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허익범 특검이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기간 연장을 요청하되 청와대에 공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드루킹 특검의 '30일 연장전' 돌입 여부에 대한 '장고'는 여러 여건상 오는 22일까지로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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