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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역사상 처음'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 원로회의 인준 받으면 효력 발생
'종단 역사상 처음'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 원로회의 인준 받으면 효력 발생
  • 박지효 기자
  • 승인 2018.08.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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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았다. 학력위조와 사유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빚어 퇴진 요구를 받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조계종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로 인해 즉각 퇴진을 거부한 설정 스님은 해임 위기에 몰렸다.

16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찬성 56표로 통과됐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투표 결과 찬성 56표, 반대 14표, 기권 4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조계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사진=연합뉴스]

설정 스님은 이날 중앙종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며 "불신임 사유가 조계종단의 위상에 걸맞은지,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은 없는지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종헌 종법의 틀 안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개혁을 위하는 모든 분의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 가결은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 인준을 받으면 효력이 발생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에 앞서 설정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오는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과 은처자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에 각종 의혹을 명백히 밝혀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겠다"며 "사부대중의 개혁에 대한 열망과 뜻을 담아 종헌종법을 재정비해 조계종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