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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가볼만한 곳 1번지 유달산은 기암이 많고 다도해 전망도 압권! 갓바위,춤추는 바다분수 등 여행지와 시내맛집은 필수 여행코스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8.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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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보이는 곳마다 기암이 솟아 있다. 산세가 용의 등줄기 같기도 하고 조물주가 빚어놓은 창조물 같기도 하다.

항구도시 목포의 상징과도 같은 유달산(228.3m)은 덩치에 비해 차지고 단단하다. 물렁물렁한 흙산이 아니라 근육질 바위가 발달한 바위산이다. 노령산맥이 서남해로 뻗다가 무안반도 끄트머리에서 제법 묵직한 암봉으로 솟은 산이다.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  너머로 목포대교와 신안군 섬들이 보인다.

영혼이 머물다 가는 산이라 해서 영달산으로도 불리는 유달산. 일제강점기에 목포항이 전북 군산등과 함께 식량 반출기지로 전락해 아픔을 겪는 모습을 지켜봤을 산이기에 목포인들의 애착은 각별하다.

유달산 등산로에 있는 가수 이난영 ‘목포의 눈물’ 기념비는 그 정서를 대변한다. 이난영은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던 1930년대에 목포항을 배경으로 이별의 서러움을 담은 ‘목포의 눈물’을 불렀다. 그의 애절한 창법은 시대의 아픔을 비유한 노랫말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노래에는 유달산,노적봉(큰바위얼굴),삼학도 등이 등장한다. 노적봉은 유달산 등산로 초입에 우뚝 서 있는 바위덩어리다. 임진왜란 때 볏짚을 덮어 군량미가 비축된 것으로 위장한 장소로, 지붕 없는 곳에 곡식을 쌓아놓은 모습을 띠어 노적봉(露積峯)이라 불리게 됐다.

유달산 등산로 초입 노적봉.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에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허접한 병력을 이끌고 목포진에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안 앞바다에서 기회를 엿보는 왜군을 노적봉으로 속여 전투 의지를 꺾어 버렸다고 전해진다.

유달산이 목포의 가볼만한 곳으로 최고 명소인 이유는 정상인 일등바위를 비롯해 이등바위(이동바위), 투구바위, 고래바위, 애기바위, 종바위,조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많기 때문이다.

일등바위를 눈높이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마당바위다. 정상에 솟은 바위들은 마치 금강산 일부를 떼어다놓은 듯 눈부시다. 마당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집들이 빽빽이 들어찬 시내와 압해도,안좌도,팔금도,장산도 등 신안군의 섬이 아스라이 시야에 다가온다.

영암군 삼호면에 위치한 대불공단과 한라조선소, 해남군 화원반도와 금호방조제 및 금호호, 영암호 등도 아기자기한 파노라마 영상처럼 다가온다. 목포대교,압해대교 등 바다를 가로지른 다리도 한눈에 들어온다.

목포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한 목포대교.

유달산 기슭 해안에는 제주도,홍도·흑산도를 오가는 페리가 정박해 있는 목포항과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목포해양대학교 등이 늘어서 있다.

등산로에는 국내 최고()의 총통인 천자총통이 전시된 오포대도 있어 이곳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음을 드러낸다. 지금은 등산객들에게 심심찮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학을 기다린다는 뜻을 지닌 대학루를 비롯해 달선각,유선각,관운각 등 누각도 등산로 곳곳에 설치 돼 있다.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노적봉 앞 계단으로 올라 이순신 장군 동상과 오포대 등을 구경하며 약 40분 정도 일등바위까지 가는 것이다. 걷기를 다양하게 즐길 유달산 둘레길도 잘 조성돼 있다. 2.7km에 이르는 유달산 일주도로는 콧바람 쐬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유달산 능선에서 바라본 시내. 오른쪽에 솟은 자그마한 산 2개는 삼학도의 일부다.

 봄이면 개나리 축제가 벌어질 정도로 개나리가 순환로를 따라 무더기로 피고 벚꽃과 목련도 활짝 핀다.

그러나 유달산의 최고 비경은 조각 같은 바위들이 단풍, 꽃과 어우러지는 풍경이다. 노적봉 옆 카페,식당 등이 늘어선 순환로를 따라 가면 달성공원, 조각공원, 편백나무 숲 등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은 근처에 두 군데 있다. 노적봉 앞 빈터는 소형 자동차 기준으로 하루 3,000원을 받는 유료주차장이며 공간이 좁다. 조각공원 방향으로 3분만 가면 무료 주차장인 유달산공영주차장이 나온다.

목포의 둘러볼 만한 명소나 비경으로는 유달산 외에도 목포대교 일몰 및 야경, 삼학도 이난영 공원, 해안가의 특이한 기암인 갓바위, 화려한 음악분수가 있는 ‘춤추는 바다분수’ 등이 있다.

그 외 추천할만한 곳으로는 남종문인화의 대가 남농 허건의 자료가 전시된 남농기념관,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탈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1관(대의동2가)과 목포근대역사관 2관(중앙동2가)이 우선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총통이 전시된 오포대.  구한말에 포를 쏘아 굉음을 내서 점심 때를 알린 장소다. 

또 희곡작가 김우진과 차범석, 소설가 박화성 등의 문학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목포문학관, 목포생활도자 박물관, 목포 어린이 바다과학관, 목포 자연사 박물관 등 전시공간과 백제 양식의 별서정원인 이훈동정원도 의미 있는 구경거리다.

목포로는 기차여행도 해볼만하다. 목포역에서 노적봉까지 도보로 10분이면 족하다. 자연사박물관,갓바위, 바다분수 등이 있는 해안도 도심의 일부여서 시내버스로 이동하기 쉽다.

그럼 목포와 근처를 1박2일로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춤추는 바다분수는 필수 코스다. 거기에 최근 무안연꽃축제가 열렸던 무안군 회산백련지의 연꽃군락과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및 해남공룡박물관 등을 묶는다면 환상적인 여행코스가 된다.

목포에는 맛집이 엄청 많다. 유달산 및 무안동의 오거리문화센터 근처에는 전국5대빵집 중 하나로 꼽히는 ‘코롬방제과’가 있다. 일대 골목이 빵집골목으로 변해가는 중이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자주 벌어진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에 휴무다.

게요리를 잘하는 ‘장터식당’, 백종원 3대천왕에 소개된 낙지요리 전문점 ‘독천식당’, 간장게장과 갈치조림 등 해물한정식을 잘하는 ‘명인집’, 민어회의 성지로 꼽히는 ‘만호유달횟집’ 등 식당은 믿고 찾아가도 좋을 음식점들이다.

생활의 달인에서 맛의 신비를 보여준 ‘중화루’, 수요미식회에서 맛이 인정된 ‘J뜰채’, 백종원3대천황에 출연해 빼해장국의 진수를 보여 준 ‘해남해장국’도 수첩에 적어둘 만한 맛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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