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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이다빈 2연패 환희, 늦깎이 강영미 금빛찌르기 '영미 열풍'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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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투혼의 레슬러 류한수와 태권도 최중량급의 강자 이다빈이 아시아드 2연속 정상에 올랐고, 서른셋 늦깎이 검객 감영미는 첫 금빛찌르기로 포효했다.

서른살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나흘째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종료 20초전 카자흐스탄 알마트 케비스파예프의 허리를 붙잡고 매트에 내리꽂는 승부수가 주효, 5-4로 이겼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정상 정복에 이어 2연속 금빛 환호다.

류한수가 극적인 묘기로 포인트를 따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의 오랜 훈련 파트너라는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떼고 도전했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뒤 “죄송하다”고만 했던 류한수.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 정복에 이어 아시아드 무대 2연패로 2년 뒤 도쿄 올림픽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다빈은 태극 태권전사의 사흘째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골든주자. 4년 전 인천에서 18세 여고생으로 태권도 여자 62kg급을 처음 제패한 이다빈은 이번에 체급을 67kg 이상급으로 올려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를 27-21로 제압했다. 한국 태권도로선 통산 5번째 아시아드 2연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빈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빛났다. 상대의 머리를 겨냥한 고득점 전략이 주효했다. 3점짜리 머리 공격을 4번이나 적중시키며 화끈한 발차기의 진수를 보여줘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체급을 올려 2연속 정상에 선 이다빈의 금빛 환호.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여자 57㎏급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이아름은 결승에서 중국 뤄쭝스에게 5-6으로 아쉽게 패해 2연속 포디엄 꼭대기에 서지 못했다.

자카르타 피스트에서는 ‘영미 돌풍’이 이어졌다. 강영미는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에서 한 계단 높은 쑨이원(중국·5위)을 11-7로 제압,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시아드 무대에서 첫 금빛 환희를 누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컬링팀이 불러일으킨 ‘영미 열풍’을 되살리는 투혼의 금빛 찌르기다. 전날에는 북한 여자 레슬러 박영미가 금메달을 따낸 뒤 자카르타에서도 남북의 영미 신드롬이 이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서른 나이에야 처음 태극 마스크를 쓴 강영미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듬해 동메달, 지난해 금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시즌 세계랭킹 톱10에도 처음 진입하는 등 대기만성의 기량을 보였다. “영미~영미~”를 외치는 스탠드의 응원 함성에 힘을 낸 강영미는 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최인정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 톱 랭커에게 대신 복수하면서 첫 아시안게임 피스트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세른셋에 아시안게임 피스트에 데뷔한 강영미가 우승이 확정되지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영에서는 김서영이 경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37초43의 기록으로 코리안스위머로서는 이번 대회 첫 은빛 물살을 갈랐다. 우슈 간판 조승재는 남자 도술·곤술에서 은메달로 우슈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은 금 8개, 은 12개, 동메달 14개로 중국(금 30개), 일본(금 12개)에 이어 국가별 메달 순위 3위를 지켰다. 한국의 금메달 지형도는 태권도 4개, 펜싱 3개, 레슬링 1개 등으로 넓어졌다. 일본은 수영에서만 금메달 10개를 휩쓸며 초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 대회 중반부터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투기, 기록 종목에서 힘을 내 종합 2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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