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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롯데리아 홍대점 폐점, '만성적자' 롯데지알에스 남익우 대표 '악재' 어쩌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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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10여년간 홍대 앞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누렸던 롯데리아가 폐점한다. 높은 임대료 문제가 원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프랜차이즈 상징인 롯데리아가 홍대 명소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롯데리아 가맹점수는 지난해 1350개에서 134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평균 8억원, 7억3910만원, 7억2270만원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리아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지알에스 남익우 대표의 책임감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지알에스 남익우 대표.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1월 취임한 남익우 대표를 둘러싼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3.1% 떨어진 1조89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12억원. 2016년 당기순손실 113억2800만원, 2015년 당기순손실 571억8900만원에 이어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지알에스 매출은 롯데리아가 65%, 엔제리너스커피가 15%를 차지한다. 롯데리아 가맹점수뿐만 아니라 엔제리너스도 지난해 750개에서 현재 740개로 줄었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커피가 하락세를 끊지 못하면 남익우 대표의 롯데지알에스 수익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업계 신생 후발주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것도 남익우 대표에게 적잖은 압박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롯데리아보다 무려 25년 늦게 출발한 맘스터치다. 이달 기준으로 맘스터치는 전국에 1142개 가맹점을 보유해 롯데리아(1341개)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최소 100개 매장을 늘려온 맘스터치의 성장 속도에 비춰볼 때 롯데리아가 ‘가맹점 1위’라는 자존심도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롯데리아. [사진캡처=롯데지알에스 홈페이지]

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올해부터 큰 폭으로 인상된 최저임금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남익우 대표의 사내 리더십마저 도마 위에 오른 실정이다. 남 대표가 그의 차녀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그룹 안팎으로 채용 특혜 의혹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측은 정당한 절차를 통한 채용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사내 불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롯데지알에스 인사팀장이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블라인드 앱에 직접 해명까지 하고 나선 것이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직원들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자 이 인사팀장은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색출해 내기 위해 일부 직원들의 휴대폰을 들여다 봐 검열 논란까지 문제가 번졌다. 롯데지알에스 측은 인사팀장이 일부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것은 인정했지만 회사 차원의 조치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남익우 대표가 ‘만성적자’의 롯데지알에스 체질 개선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룹 상장과 직결됐다는 점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은 롯데지주 출범을 알리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계열사 상장을 예고해 롯데지알에스의 상장 가능성은 수면 위로 올랐다. 남익우 대표가 황각규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고 보면 남 대표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엿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만큼 상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리아 가맹점 수 감소, 신생업체 추격, 그리고 최저임금 상승 등 대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채용특혜 의혹’으로 리더십까지 흔들리는 남익우 대표가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롯데지주 출범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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