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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애플·구글 앱스토어' 나선 넷플릭스-스포티파이, 게임업체들도 가세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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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게임부터 스마트폰 사용에 꼭 필요한 필수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스토어.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 앱스토어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경우 첫해에는 판매액의 30%, 다음해부터는 15%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앱스토어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의 비중이 14%에 달한다. 애플이나 구글은 "시장을 만들어줬으니 수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앱 개발자들이나 스타트업들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횡포"라고 반박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게임업체들이 '탈 애플·구글 앱스토어'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지불 방법을 변경해 아이튠스나 구글 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자사의 웹사이트로 전환하는 '탈(脫)애플, 구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가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 넷플릭스가 애플 아이튠스를 통한 지불방식을 우회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가입자나 재가입자의 경우 아이튠스를 통한 구독료 지불을 금지하고 넷플릭스의 모바일 버전 웹에서 직접 지불 정보를 등록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도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부과가 부당하다는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자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신규 등록을 하도록 설정을 바꿨다.

미국 유명 게임회사인 에픽게임즈도 히트작인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갤럭시노트9에 모바일 버전을 탑재하기도 했다.

적지 않은 업체들이 구글과 애플의 높은 수수료에 반기를 들고 유통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들에게 챙기는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도 모두 에픽게임즈 등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시장이 성숙해져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껴진다면 앱스토어를 통한 신규 회원 모으기보다는 애플과 구글에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 문제에 무게를 두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크크런치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증가가 예상을 밑돌며 성장 속도가 느려질 조짐을 보였다"며 "1억3000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넷플릭스로서는 지금이 수익 모델을 재조정해야 할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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