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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철, 딸 앞에서 금빛 붕대투혼 '브라보! 아빠의 마지막 청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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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투혼과 팀워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초반 주춤한 한국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지탱해주고 있다.

금메달행진을 이어가는 레슬링에서 스타 김현우가 불운의 동메달에 그친 반면 무명 조현철이 마지막 무대에서 금빛 매치기에 성공했고, 펜싱에서는 사브르 여검객들이 단체전 첫 금맥을 찔렀다. 사이클에서 나아름은 골든 레이스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 지형도를 넓혔다.

서른두살의 늦깎이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에서 중국 디샤오를 5-4로 꺾고 생애 첫 아시아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효했다.

은퇴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 붕대투혼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조효철이 아내 김영진씨와 딸 서윤 양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강전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붕대투혼을 불사른 끝에 거둔 우승이어서 값졌다. 결승에서 1-4로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엉치걸이로 4점을 얻어내 역전극으로 붕대투혼을 당당하게 보상받았다,

특히 자카르타까지 찾아온 어머니, 아내, 딸 앞에서 자신의 은퇴무대를 금빛 환호로 장식해 기쁨이 더욱 컸다. 생후 22개월 된 딸 서윤 양에게는 ‘브라보! 아빠의 마지막 청춘’ 추억으로 기억될 만한 자랑스런 금빛 붕대투혼이었다.

2연패에 도전했던 올릭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회전에서 충격패를 당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이클에선 스물여덟의 나아름이 ‘로드 퀸’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태극 금륜(金輪)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나아름은 ‘사이클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개인도로(104.4㎞를)에서 선두권에서 탐색전을 펼치다 5km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나가는 승부수로 가속페달을 밟은 끝에 2시간55분47초로 포디엄 꼭대기에 섰다. 여자 개인 도로에서 태극 골든페달을 밟은 것은 신아름이 16년 만의 쾌거다.

16년 만에 한국 여자 사이클 개인도로에서 우승한 나아름의 금빛 포효. [사진=연합뉴스] 

펜싱 사브르에선 태극 여검객들의 금빛 합창이 울려퍼졌다.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황선아로 짜여진 태극낭자 펜서들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꺾고 시상대 중앙에서 어깨동무했다. 박상영 정진선 권영준 박경두가 호흡을 맞춰 대회 4연패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에페대표팀은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41-45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쳤다.

음지 종목와 신설 종목에서 한국은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구기종목 세팍타크로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팀 레구 결승에서 태국에 0-2로 패했지만 은메달로 팀 레구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신설종목 패러글라이딩에서는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냈다.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정밀착륙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대표팀도 정밀착륙 단체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보탰다.

태권도에서 이화준은 남자 80㎏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 사흘째 이어진 태권전사들의 금빛 발차기는 우선 멈춤했다.

한국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은 금물살을 기대했던 접영 200m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첫 정식종목인 혼성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3개를 보태 금 11개, 은 15개, 동메달 23개로 중국(금 37게), 일본(금 20개)에 이어 메달순위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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