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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골든블루 상반기 순익의 58%가 박용수 회장 보수, 위스키 시장은 내리막인데…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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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는 오너 박용수 회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박용수 회장 오너 일가가 69.38%를 보유하고 있다. 박용수 회장이 지분 16.61%, 박 회장 아들 박동영 씨 18.39%, 부인 14.17%, 딸 박소영 씨 20.21%다. 현재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이사는 박용수 회장의 사위다.

골든블루가 박용수 회장 오너 일가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는 지분구조다.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런 지배구조에서 골든블루는 배당금을 줄곧 지급하지 않다가 지난해 24억원, 2018년 18억원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분구조로 볼 때 2017년과 2018년 42억원 중 30억원가량이 박용수 회장 일가에게 들어간 셈이다. 박용수 회장 오너 일가가 2년간 배당금으로 가져간 금액이 회사 전체 배당금의 70%가 넘는 수치다.

박용수 회장 보수도 눈길을 끈다.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골든블루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2억원이다. 이 중 58%에 달하는 30억900만원을 박용수 회장 한 개인이 보수로 받아간 것이다. 박용수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는 5억원 수준이지만 성과 인센티브 등 상여금 명목으로 25억원을 넘게 받았다.

이런 각별한 박용수 회장과 골든블루의 인연은 2010년부터 시작된다. 박용수 회장이 동아제약의 관계사로 위스키 골든블루로 유명한 수석밀레니엄을 전격 인수한 것이다.

2009년 36억원 매출을 기록하던 수석밀레니엄은 2010년 박용수 회장에게 인수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5억원으로 박용수 회장이 인수 당시 규모와 비교하면 무려 45배다.

골든블루 위스키. [사진캡처=골든블루 홈페이지]

토종 위스키업체 골든블루의 놀라운 성장을 이끈 박용수 회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도별 위스키 판매량 추이를 살펴볼 때 2009년 256만 상자에서 매년 꾸준히 판매량이 줄면서 지난해년 158만 상자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골든블루도 2015년을 기점으로 당기순이익이 꺾이면서 지난해에는 25억원까지 떨어졌다. 혼술 문화의 확산, 수입맥주의 인기 등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골든블루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하면 배당금 배분이 오너 일가에 상당 집중되고, 회사 순이익 58%를 박용수 회장 한 개인이 보수로 가져간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사측은 박용수 회장의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골든블루가 박용수 회장의 리더십 아래 하향세를 겪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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