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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160억달러 2차 관세폭탄 강행, 中상무부 "WTO에 제소"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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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미국과 중국이 160억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예고대로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자 중국 정부도 즉각 16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반격에 나선 것이다.

양국이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번 관세 폭탄으로 오히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오전 0시1분을 기해 160억달러 규모 279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반도체, 화학제품, 플라스틱, 자동차, 오토바이, 전기 스쿠터, 펌프, 절삭 공구 등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과 중국이 160억달러 규모의 관세폭탄을 주고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도 같은 규모의 관세로 반격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이날 "'미국 160억달러 수입 상품에 대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공고'에 따라 중국은 23일 낮 12시 1분부터 160억달러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정식 부과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산 연료, 철강 제품, 자동차, 의료장비 등 114개 품목을 관세 부과 목록에 올렸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관세부과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낮 12시 1분 담화를 내고 "중국은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부득이 계속해서 필요한 반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23일부터 중국 수입품 160억달러 규모에 25%의 관세를 매겼고 이는 명백히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중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를 수호함과 동시에 합법적 권익 수호를 위해 WTO 분쟁조정기구에 이번 관세부과 문제를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 각각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관세부과 규모를 500억달러까지 키웠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관세부과 계획이 나올 때마다 같은 규모로 반격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왔다.

현재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윌버로스 미 상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양국이 80일 만에 마련한 무역 협상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별 소득 없이 끝날 경우 미중간의 무역 갈등은 오히려 더 증폭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은 "22일 양측 참가자들이 회담을 가졌으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진전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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