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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삼바 분식회계 의혹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까닭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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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단지 한 삼성그룹 계열사 내부의 회계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분위기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 결부됐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다. 자칫 그룹총수 이재용 부회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사장 어깨가 무거운 것은 이 때문이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23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짓 답변 규탄’이라는 논평을 내고 "오류투성이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의 삼바 가치평가에 대해 금융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김태한 사장. [사진=연합뉴스]

참여연대는 두 회계법인이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유리한 것만 빼내 사실상 '짜깁기' 수준에서 이용해 삼바의 기업가치를 부풀린 것은 기본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진상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 저격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2015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삼정KPMG 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서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했다고 폭로했다.

박용진 의원은 “근거도 없는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한 삼바의 가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의 근거가 됐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면 합병의 목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확보 때문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삼바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위반 사건을 맡은 검찰과의 공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이 검찰과 공조로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바가 금감원에서 검찰로까지 넓어진 전선 방어에 회사 명운을 걸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근거도 없는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한 삼바의 가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의 근거가 됐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면 합병의 목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확보 때문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에 배당돼 있다. 특수 2부는 최순실 특검에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진두지휘하는 부서로 업계에서는 ‘저승사자’로 불린다.

한동훈 차장검사는 ‘금융·증권’ 관련 범죄 수사에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삼바 수사가 특수 2부 배당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검찰 수사가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6월 김태한 사장은 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의혹 심의에 참석하기 앞서 “회사가 이른 시일 안에 정상적인 경영 상태로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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