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업다운 이슈
현대자동차 ‘세무조사 후폭풍’ 조짐에 촉각

[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국세청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세무조사가 검찰 수사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일부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4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직 고위급 임원 A씨와 현직 임원 B씨 등이 회사경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하청업체들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수사 필요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이 살피고 있는 이들 전·현직 임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하청업체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거나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을 활용해 과대계상 등의 행위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국세청의 조사를 지켜본 뒤 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사정기관의 조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사정기관 소식통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세무조사 방어를 위해 관례적으로 취해온 이 조치가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특혜 재취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현대차와 현대건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방패막이용 퇴직인사 고용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이병국 전 청장의 이른바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국세청이 이를 의식해 도리어 고강도 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은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인사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검찰 주변에서 “공정위 퇴직 간부들의 특혜 재취업이 현대자동차그룹 사정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미 계열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와는 달리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세무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기업으로 의심되는 다스(DAS)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기아자동차, 이어 지난 4월에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현대파워텍 역시 세무조사를 받아 시작돼 현대차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특별세무조사의 성격을 갖는 것 아니냐는 말이 적지 않게 들린다.

세무조사가 하청업체에서 계열사로, 계열사에서 본사로 타고 올라가는 모양새라서 이 같은 분석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를 동시에 받게 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연합]

앞서 국세청은 2015년 5월에도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서영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적 있다.

이 시기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충남 아산에 소재한 ㈜서영 본사에 긴급 투입,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하는 등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는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중 핵심으로 알려진 설영흥 전 부회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설영흥 전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의 자금을 관리하는 인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조사가 설영흥 전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당시에 파다했다.

㈜서영은 설영흥 전 부회장과 그의 아들 설호지 현대차 이사가 각각 지분 19%와 34.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는 이들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4.4%에 이른다.

설영흥 전 부회장은 정·관·재계에 막강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는 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현대자동차그룹의 급성장을 주도한 핵심인물로 통한다.

윤지환 기자  tangohunt@naver.com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지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업다운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3  |  등록연월일: 2011.5.2  |  발행인 : 최문열   |  편집인 : 김한석
Copyright ©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및 문의 : webmaster@updownnews.co.kr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