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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역대 실적 vs 직원 피소, '장기집권'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의 빛과 그림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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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올해 11번째 연임으로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요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잇따른 내부 직원의 피소 사건으로 윤상호 사장의 내부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으면서다.

지난 13일 내놓은 한국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28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동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764억4595만원, 3782억3897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사진캡처=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유상호 사장은 “각 사업부분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 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부분별 고른 성장이 장기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유상호 사장의 얼굴에는 근심이 읽힌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브이파트너스운용의 상품을 샀던 투자자들은 올 초 불완전판매 등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전 천안지점장 A씨, 강남대로지점 차장 B씨를 고소했다. 알려진 피해 금액만 100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회사 자체 조사결과 불완전판매 등 위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한국투자증권이 내부직원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사측의 강력한 개선 의지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자 유상호 사장의 장기간 집권으로 내부 관리가 허술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각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브이파트너스운용 파산 사건에 앞서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부동산 대리인과 공모해 주상복합오피스텔 신축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권유한 후 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사진=연합뉴스]

2015년에는 한국투자증권 창원지점 직원이 고객 계좌에서 자금을 무단 인출해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3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힌 사실이 적발됐다. 2016년에는 여수충무지점 직원이 투자자 50여명에게 받은 45억원가량의 자금을 빼돌렸고, 그해 강서지점 직원이 연 25%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50억원을 모은 뒤 잠적했다.

급기야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내부통제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전직원의 신용등급 조회를 실시하고, 장기 근무자를 순환 이동발령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금감원에서 모두 3건의 내부통제 관련 제재를 받았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제재조치다. 또 같은 기간 피소된 사건이 27건으로 4분기 째 10대 대형증권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까지 얻는 수모를 겪게 됐다.

하지만 올해 내부직원 문제가 또 다시 연이어 터지면서 유상호 사장의 리더십 문제까지 번지면서 회사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유상호 사장의 장기집권을 통해 구축된 안정감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의 빛과 그림자를 둘러싸고 업계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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