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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갑질' 혐의 구글코리아, 공정위 현장조사…존 리 사장이 이끄는 구글코리아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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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구글은 지난해 국내에서 앱 거래 수수료로 1조4640억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한국법인으로 2014년부터 존 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코리아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 게임업체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를 받는 구글코리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연합뉴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를 찾아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약 3주간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 전체 규모는 8조원이며, 구글 앱 장터를 통한 총 거래액은 4조8810억원이다. 구글 점유율은 무려 60.7%에 달한다. 구글이 앱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 70%를 앱 개발사에 주는 구조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를 찾아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약 3주간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벌였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유통업체를 상대로 '모바일 게임 유통플랫폼 공정거래 실태조사'를 벌이며 구글의 갑질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이번 현장조사도 그 실태조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통상 1주간 벌이는 현장조사를 3주간 한 점으로 미뤄 새로운 혐의나 증거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구글코리아.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유럽연합(EU)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로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구글에 과징금 43억4000만 유로(5조7000원)를 부과했다.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로 등록돼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구글아시아태평양유한회사'에서 다른 아시아 법인과 함께 매출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구글코리아를 이끄는 존 리 사장은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0년 미국 칼튼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특히 존 리 사장은 구글코리아를 맡기 전 2005년 영국 생활용품 회사 레킷 벤키저 코리아 사장을 거쳐 영국 유통회사 테스코에서 중국, 말레이시아 등 사업을 도맡았던 점이 눈길을 끈다. 2016년 레킷 벤키저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것이다.

존 리 사장은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구글코리아 사장직을 유지했다.

지난해 레킷 벤키저 가습살균제 재판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존 리 사장이 ‘국내 게임업체 갑질’ 혐의에 대한 공정위 현장조사로 다시금 세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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