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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번 집념, 정혜림 '허들 퀸' 대관식...한국야구 대만에 굴욕패, '경우의 수'도 험난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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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삼세번 실패는 없다. ‘허들 공주‘에서 끝날 수는 없었다. 정혜림이 서른을 넘겨 아시아를 제패했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서 마침내 ’허들 여왕‘ 대관식으로 활짝 웃었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20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예선에서 13초17을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정혜림은 유연한 템포로 허들 10개를 넘어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의 추격을 0.13초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정혜림이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두르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탈락한 뒤 절치부심했던 정혜림은 4년 전 인천 무대에선 마지막 허들에 걸리는 바람에 4위에 포디엄에 서지 못했다. 서른한 살 나이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삼세번 도전에서 ‘허들 퀸’으로 우뚝 섰다.

2010년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육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은 4개, 동메달 6개)의 수모를 당했지만 정혜림의 활약으로 8년 만에 다시 금맥을 뚫을 수 있었다.

2011년 아시아선수권에서 13초1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여자 허들의 간판으로 입지를 다져온 정혜림은 아시아드 정복을 자신감 삼아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후회없는 피날레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일본에서 강자들과 훈련하면서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떨쳐버린 정혜림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과 지난 6월 국제스프린트 그랑프리를 제패하며 서른줄에도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예선 7위로 이루지 못한 결승 진출에 대도전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정식종목으로 데뷔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종목에서는 태극 클라이머들이 금·은·동메달을 한꺼번에 수확했다.

천종원은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승에서 스피드 2위, 볼더링 1위, 리드 3위을 달리며 총점 6점을 획득, 아시아드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솔은 여솔자 콤바인 결승서 스피드 1위, 볼더링 4위, 리드 3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 동반 진출한 김자인은 총점 15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 골프는 20년 만에 ‘노 골드’로 돌아섰다. 남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만을 건졌다.

이날 여자 카누 용선에서 남북 단일팀이 역사적인 첫 종합대회 금메달을 따라 메달리스트에 ‘코리아’가 당당히 등재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27개로 종합 3위를 유지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과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침울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첫판부터 충격패를 당해 3연패 수성에 암운이 드리웠다. 선동열 전임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B조리그 1차전에서 대만의 실업야구 투수 3명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1-2로 참패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진이 1회부터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4회 김재환이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끝에 1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동열호는 첫판 패배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에 처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방식은 4강 리그인 슈퍼라운드에서 예선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 1위로 진출하면 1승을 안고 시작할 수 있지만, 조 2위는 1패의 핸디캡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이 대만에 졌기 때문에 남은 홍콩, 인도네시아전을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전력상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한국은 A조에서 올라올 것으로 유력한 일본, 중국을 모두 꺾어야 결승전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다. 2승을 해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도 나오기 때문에 한 판이라도 패하면 탈락하는 시나리오와 싸워야 하는 선동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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