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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의 숨은 여행지 아홉산숲을 아시나요?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8.2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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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기장 아홉산숲에서 힐링 느낌 제대로 한번 느껴 볼까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미동마을에 있는 ‘아홉산숲’은 요즘 고운 생태문화체험 장소로 관심을 끈다. 숲이 한없이 곱고 그것을 수백 년 동안 가꿔 온 미동 문 씨 사람들의 자연애도 곱기만 하다.

아홉산(361.1m)은 봉우리 아홉 개로 이뤄진 산이다. 그 숲에는 400종이 넘는 나무가 권역별로 조화를 이루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맹종죽 등 대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 리기다소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아까시나무, 전나무, 서어나무, 금강소나무, 참나무, 산벚나무, 층층나무, 피나무, 사스레피나무, 차나무, 신갈나무 등.

아홉산숲의 대나무숲. 죽기 전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 조용히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하는 여행지다.

아홉산 기슭은 미동 문씨 집성촌이다. 그들은 임진왜란 무렵 부산에서 피란 와서 나무를 심고 벌목하며 가꾼 끝에 현재와 같은 청정 숲을 완성해 냈다.

숲이 유지되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제강점기에 군수물자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된 왜놈들 앞에서 문 씨 일가는 기지와 읍소작전으로 숲을 남벌 위기에서 구해냈다.

근래 들어 숲을 관통하는 임도가 생기고 기장군이 걷기코스로 홍보하자 위기가 또 닥쳤다. 관광버스 행락객 등이 버린 쓰레기와 음식 악취, 술 냄새 등으로 숲이 여름 휴가철 북한산 우이동골짜기나 수락산 계곡처럼 몸살을 앓게 됐다.

 

급기야 9대 숲지기인 문백섭 씨는 거금 1억5천만원을 들여 숲 가장자리에 2.5㎞ 길이의 철조망을 두르는 고육지책을 동원해야만 했다.

울타리 설치가 숲을 훼손하는 것이지만 몰지각한 행태로 인해 숲이 망가지는 꼴을 좌시할 수는 없었다.

‘숲이 있어야 사람도 있다.’는 조상의 뜻을 받드는 눈물 겨운 노력 덕분에 아홉산숲은 비단결처럼 고운 숲으로 거듭났다. 임진왜란 무렵 심었던 맹종죽은 전남 담양 죽녹원이나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길 못지않은 울창한 대숲을 이뤘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바란 사람들이 일궈낸 자연 낙원 아홉산숲! 그 덕분에 여행자들은 향긋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휴식하고 명상을 즐긴다.

유치원 아이도 꼬부랑 할머니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동해 바다도 보인다.

입장은, 단체로 몰려갈 경우를 제외하면 사전 예약이 필요 없다.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현장에서 입장료 5천원을 내고 들어가서, 안내인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할 수 있다.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머무는 것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먹을 것, 등산용 스틱, 자전거, 유모차, 애완동물은 일절 동반하거나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스마트폰이나 외부 스피커로 음악소리를 내는 것도 안 된다.

죽순,산나물,쑥 등 숲에 있는 어떤 것을 채취하거나 훼손해서도 안 된다. 시끌벅적해도 되는 유원지나 국립공원 등산코스 쯤으로 생각했다가는 쫓겨나기 십상이다.

 

부근 철마면사무소 소재지와 웅천리 등에 향토 맛집이 많다. 특히 철마한우촌에 한우고기를 잘하는 식당들이 있다.

기장은 산과 바다를 끼고 있어서 몸에 좋은 음식이 많다. 전통별미인 짚불곰장어 외에 미역,다시마,멸치,갈치,붕장어,표고버섯 등을 이용한 먹거리가 많다.

근처 가볼만한 곳으로는 일광해수욕장, 임랑해수욕장 등 쾌적한 해변이 꼽힌다. 장안사계곡은 사찰과 숲의 향기를 맡기 좋은 나들이명소다.

골프코스, 아난티코브 리조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몰려 있는 오시리아관광단지는 해동용궁사와 오랑대공원 등 해변명소까지 끼고 있어 추천할만한 여행지로 꼽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변도 지근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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