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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5G 격변의 시대' LGU+(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직면한 논란과 고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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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LGU+(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 취임 이후 5G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 21일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해 “통신업계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서울 독산동 소재 사옥 매각을 결정했고, 3000억원 안팎으로 회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대규모 투자와 유료방송업체 M&A 이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하현회 부회장의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하현회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하현회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문경영인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하현회 LGU+ 부회장이 그룹 내에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은 ‘국정농단’ 공판에서 최순실 소유 재단에 LG그룹이 78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점이다.

지난 1월 하현회 부회장은 재판에서 당시 구본무 회장과 조율 없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최순실 소유 재단 출연을 직접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제가 판단할 문제를 굳이 윗분(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확인할 필요를 못 느꼈다”며 “그래서 회장께 물어볼 사항은 아니었고 제가 경제수석과 직접 전화를 통해 챙기는 사안이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도 연락이 오니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현회 부회장은 LG그룹이 최순실 소유의 재단에 78억원을 출연한 다음 당시 박근혜 정부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의 사면을 청탁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 공판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그룹 내부 일을 맡았던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체질 개선’을 공언한 만큼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보통 신임 CEO들에게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취임 2개월 차에 접어든 하현회 LGU+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아마존앱' 선탑재 논란이 그 중 하나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성명을 통해 “앱 선탑재는 사실상의 끼워팔기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논란이 적지 않다”며 “더구나 LG유플러스가 선탑재한 아마존앱은 글로벌 유통시장의 지배력을 국내 시장에 전이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사진캡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

5G통신장비 업체 선정을 놓고도 하현회 부회장 고심은 깊어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전 LTE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만큼 이번 5G에서도 같은 장비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라는 실리가 사실상 중국 업체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하현회 부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유료방송업체 M&A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 1위 업체 CJ헬로가 3위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시작해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CJ헬로는 ‘LG유플러스 인수설’이 강력히 연결된 업체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지난해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0.89%로 점유율 30.54%의 KT와 13.65%의 SK브로드밴드에 뒤처진 상황도 이러한 ‘인수설’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매월 수십억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득하고 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1일 백세시대 단독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초과사용에 대한 안내문자를 수 시간이 지나 고객에게 발송해 데이터가 초과된 사실을 모르고 데이터를 사용한 고객으로부터 막대한 '부당이익'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이러한 피해가 LG유플러스 가입자 1300만명 중 매월 1%정도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LG유플러스는 매월 25억 7,000만원, 10%면 257억원 정도를 부당이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다운뉴스는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그룹 전략과 기획을 담당했던 하현회 부회장이 이제 LG유플러스 수술에 나섰다. LGU+가 여러 논란에 어떻게 답하면서 5G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러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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