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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4강 '코리안 감독 더비' 김학범 지략이냐, 박항서 매직이냐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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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중반에 접어든 2018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남자축구가 단체 구기종목의 희망을 살려내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의 4강 상대는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으로 결정돼 한국인 사령탑 더비가 성사됐다. 북한은 UAE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분패해 남북 결승전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은 한국-베트남 코리안더비로 성사됐다. 김학범 감독 지략과 박항서 매직이 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베트남-시리아 8강전에서는 ‘박항서 매직’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유일한 무실점 전승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후반 종료 8분을 남겨놓고 승부수로 투입한 응우옌 반 또안이 연장 후반 3분 1-0 승리를 결정짓는 피날레골을 터뜨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북한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맞아 후반 18분 김유성이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4분 뒤 동점골을 허용, 연장 30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어 UAE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베트남, 일본-UAE 매치업으로 완성된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29일 연이어 벌어진다.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은 새달 1일 펼쳐진다.

한국-베트남 4강 격돌은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해트트릭만 두 번 기록하며 2연패 진군을 이끌고 있는 황의조와 프리미어리거 스타 손흥민이 포진한 한국은 김학범 감독의 지략 아래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1월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 최초의 준우승 신화를 이룬 박항서 감독의 마법이 다시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대표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도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뒤 막바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 홀로서기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결승 진출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축구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통하는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득점1위 8골) 선발로 확산된 ‘인맥축구’ 논란에도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시키며 우즈벡과 난타전까지 가는 최대 고비를 넘긴 만큼 ‘코리안 감독 더비’에서 후회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 6연패를 달성한 강채영 이은경 장혜진(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6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노 골드의 날’ 위기를 넘겼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5-3으로 제압, 1998년 방콕대회부터 6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세계 톱랭커 장혜진은 동생들과 금빛 과녁을 뚫어 자존심을 회복했고, 강채영과 이은경은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에서는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결승에서 2m28을 기록,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메달 수확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진택 이후 16년 만의 성과다.

역도에서도 손영희가 4년 전 입상 문턱(4위)에서 분루를 삼킨 아픔을 딛고 은빛 바벨을 치켜들었다. 손영희는 여자 역도 75㎏초과급 결승에서 인상 122㎏, 용상 160㎏, 합계 282㎏을 들어 올려 북한 김국향(291kg)에 이어 버금자리를 차지했다.

볼링에서는 박종우와 이연지가 나란히 남녀 마스터스에서 동반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은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단일팀은 1000m 결승에서 4분36초459로 3위에 올라 남자 남북단일팀 사상 첫 종합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코리아’의 메달은 여자 용선 단일팀의 금 1, 동메달 1개를 포함해 모두 3개로 늘어났다.

첫날 대만에 1-2 충격패를 당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약체 인도네시아에 5회말 15-0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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