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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관계”, 中책임론 거론…“한미훈련에 큰돈 쓸 이유 없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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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가 중국으로 인해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인정하면서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그 이유로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척되지 않고 있음을 그 이유로 대는 등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지는 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가 중국으로 인해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제공/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에 있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환상적 관계 내용뿐만 아니라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도 매우 좋다면서도 “북한과 우리의 관계라는 견지에서 볼 때 중국이 그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관련 문제는 부분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대해 정말로 공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임자들이 이 이슈에 대해 눈 감았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해 "무역전쟁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SNS 계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훨씬 더 강경한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시점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일단 차단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과 매우 좋고 훈훈한 관계라고 믿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연기되는 등 북미 협상이 정체 국면을 맞고 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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