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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전범기업 제품 판매 논란 GS25, 남양유업도 호되게 당했다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8.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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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유명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가 일본 전범기업 모리나가제과의 아이스크림을 단독으로 들여와 판매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GS25는 광복절을 기념한 ‘애국마케팅’을 앞세워 편의점 도시락 시장을 공략한 바 있어 논란을 더욱 키웠다. 

2012년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 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모리나가는 엄연히 전쟁 범죄에 가담한 기업이다. 모리나가는 태평양 전쟁 당시 모리나가 도시락이라는 전투식량을 생산했다. 모리나가 밀크 캐러멜과 모리나가 드롭스 캔디 등도 군용 식량으로 보급했다.

남양유업 로고. [사진출처=남양유업 누리집]

현재 GS25는 모리나가제과 '밀크캐러멜 모나카'와 '말차 캐러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모리나가 디저트'가 생산한 제품으로 GS리테일이 독점 수입하고 있다. 
  
GS25 전범기업 제품 판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GS25는 모리나가제과의 밀크캐러멜 우유를 단독 판매하다가 소비자 항의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일각서 GS25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고 꼬집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비단 GS25만 전범기업 제품 판매 논란에 휩싸인 것은 아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모리나가제과 제품인 모리나가 밀크캐러멜 우유를 위탁생산(OEM)방식으로 생산했다가 뿔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바람에 판매 중지한 바 있다. 

모리나가제과는 ‘독도 강탈’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의 외가기업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감정이 좋을리 만무하다.  

특히 남양유업 총수 일가가 속한 남양 홍씨(南陽 洪氏) 당홍계 (唐洪系)는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천도교 대표로 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에 참여한 홍기조·홍병기 선생 등을 배출한 ‘독립운동 집안’이어서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1964년 설립된 남양유업은 설립자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2010년 작고한 뒤 장남인 홍원식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으나 2013년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 및 욕설’ 갑질로 큰 파문을 낳은 바 있다. 2012년 637억 원 영업흑자가 2013년에는 174억 적자로 돌아섰고 2014년에는 적자가 261억원으로 불어난 것은 국민 반감이 얼마나 컸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갑질 사태 이후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된 와중에도 홍원식 회장은 매년 20억원 안팎의 급여와 배당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남양유업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 임직원이 합심해 변화를 시도해왔으며, 이제 변화를 넘어 상생 기반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지난 1월 선임된 이정인 대표의 각오다. 이정인 대표는 기업경영컨설팅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1987년 안진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본부 파트너, 기업 리스크자문 본부장·위험관리 본부장, 부대표를 지냈다. 이정인 대표가 남양유업의 부활을 이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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