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젊어진 여자 핸드볼 'V7 천하'...한국 야구 기사회생, 중국 제치면 결승행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31 0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세대교체기의 여자 핸드볼이 자카르타에서도 ‘우리 생애의 최고의 순간’의 전통을 이어받아 2018 아시안게임 한국 구기종목 첫 금메달을 안겼고,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은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사상 첫 한일전이 성사된 가운데 한국 야구는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투기 종목 유도에서는 일본선수들에 연장 분패를 당해 금메치기에 제동이 걸렸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는 사이클에서는 이주미가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우승 환희. [사진=연합뉴스]

여자 구기종목의 선전이 페막을 사흘을 앞둔 한국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정유라가 8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중국을 29-23으로 제압,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핸드볼은 1990년 정식종목 채택 이후 8차례 무대에서 2010년(동메달)만 빼고 모두 정상을 지키는 위용을 과시했다. 2022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평균연령 23.6세로 젊어졌다. 이번에 신구조화의 힘으로 아시아 정상을 지켜 2008년 동메달 이후 메달권에서 밀려난 올림픽의 대도약을 향한 자신감을 성과로 얻었다.

여자 농구 남북단일팀은 대만에 조별리그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남북단일팀은 준결승에서 남측 임영희 박혜진, 북측 센터 로숙영이 17점씩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대만을 89-66으로 대파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여름 시즌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단일팀에 합류한 남측 센터 박지수는 아시아드 데뷔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 1일 중국과 결승에서 금메달 승부수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과 용선 여자 200m·남자 1000m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호 메달을 확보했다. 만리장성을 넘으면 사상 첫 종합대회 구기종목 단일팀 사상 첫 금빛 신화를 쓰게 된다. 한국은 4년 전 인천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제치고 20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은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기의 한국 야구 대표팀은 벼랑 끝에서 사회인야구선수들로만 구성된 일본을 꺾고 결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선수들로만 구성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김하성 박병호 황재균의 솔로 홈런포가 잇따라 폭발해 초반 흐름을 장악하고 최원태 이용찬 최충연 함덕주의 릴레이 역투가 이어지면서 일본에 5-1 낙승을 거뒀다. 난적 일본을 맞아 투타가 살아나면서 기사회생했지만 안타 14개를 몰아치고도 잔루가 12개였다는 점이 옥에티였다.

대만과 첫판에서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B조 2위로 1패를 안고 시작한 슈퍼라운드에서 승리를 추가, 이미 1승을 안은 A조 1위 일본과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대만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2승으로 슈퍼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31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2패)을 꺾으면 결승에 진출한다. 일본이 대만을 꺾어 3개국이 2승1패로 타이를 이루더라도, 한국은 동률팀 간 순위결정 잣대인 팀 성적지표(TQB)에서 일본과 대만을 앞서기 때문에 중국만 넘으면 3연속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배구 남자 대표팀은 대만과 풀세트까지 혈투 속에 문선민(20점), 전광인(16점) 쌍포 외에 서재덕의 슈퍼조커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카타르를 제친 이란과 1일 최후 결전을 벌인다.

반면 남자 농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귀화선수 라건아가 37점 12라운드로 분투했지만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68-80으로 완패,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기록, 투기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며 금메달 1개 수확에 그쳤다.

사이클 이주미는 트랙 여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왕훙(중국)을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추월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획득, 단체추발 우승에 이어 아시아드 2관왕에 올랐다. 이주미는 예선에서 3분33초048(평균 시속 50.693㎞)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사이클은 3관왕 나아름과 2관왕 이주미, 박상훈의 금빛 페달을 앞세워 금 5, 은 1,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31일 사이클 마지막 레이스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에서 하나만 더 따내면 2006년 성과(금 5, 은 2, 동 8)를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사이클 2관왕에 오른 이주미의 포효. [사진=연합뉴스]

전날 2개의 금메달 획득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효자종목 유도에선 이어진 연장 불운에 금메달을 놓쳤다. 남자 73㎏급 안창림은 종전에 4번 만나 모두 패했던 일본 오노 쇼헤이와 결승 연장 혈투 끝에 허벅다리 후리기 골든 스코어 절반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70㎏급 김성연도 결승에서 일본 니이조에 사키에게 허벅다리 후리기 골든스코어 절반패를 당해 역시 은메달에 그쳤다.

조광희, 최민규, 조정현, 김지원이 호흡을 맞춘 남자 카누 대표팀은 카약 4인승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카약 1인승 500m에서는 불혹의 이순자가 동메달을 보탰다.

정구에서는 김기성-문혜경 혼합복식 조가 위가이원-정주링(대만) 조에 3-5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선 '마루' 조성주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조성주는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에서 대만의 '나이스' 황위샹을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대표팀이 결승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그친 뒤 하루 만에 한국에서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