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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공식 출범, 기무사 역사 속으로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9.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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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하는 군의 새로운 보안·방첩부대인 군사안부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1일 창설식을 진행하고 공식 출범했다. 1991년 국군보안사령부에서 국군기무사령부로 간판을 바꿔 단지 27년 만에 기무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도 과천의 옛 기무사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안보지원사 창설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군 주요직위자와 국방관계관, 부대원 등이 참석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연합뉴스]

창설식은 현판식에 이어 개식사와 국민의례, 명령낭독, 부대신고, 부대기 수여, 국방장관 훈시,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퇴임을 앞둔 송영무 장관은 창설식 훈시에서 "기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6.25전쟁 당시 창설된 특무부대로부터 방첩부대, 보안사와 최근 기무사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부대들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으며 국민의 신뢰는커녕 지탄과 원망의 대상이었다"고 지적됐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대통령님의 통수이념을 깊이 새겨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봉사의 정신으로 충성해야 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대 사령관을 맡은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육군 중장, 학군 23기)은 창설식에서 송영무 장관에게 새로 만든 부대기를 전달받고 임무에 돌입했다.

남영신 사령관은 창설식사를 통해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 및 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상황 변화에 맞춰 신뢰받는 조직으로 변모해 나가기 위해서 먼저 기초와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초대 사령관을 맡은 남영신 안보지원사령관은 창설식에서 송영무 장관에게 새로 만든 부대기를 전달받고 임무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군과 군 관련 기관으로부터 전문성을 갖춘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지원사는 계엄령 문건 작성과 민간인 사찰, 댓글 조작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롭게 탄생한 군의 새로운 보안, 방첩부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해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하며 안보지원사 창설 작업이 진행됐다.

안보지원사 소속 인원은 2900여명 수준으로 맞춰졌다. 기존 4200여명 수준이던 기무사 인원에서 30% 이상 줄이라는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 권고에 따라 부대 규모를 대폭 줄였다.

1300여명인 기무사 소속 병사 중 580여명이 줄어든다. 다만 병사들은 당분간 안보지원사에 남아 맡은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 이들은 현역 복무기간이 종료되면 전역일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원에서 제외된다.

국방부는 안보지원사 소속 인원들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고 민간인 사찰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직무수행원칙'을 제정해 이날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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