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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금의환향, 동남아 진출 노리는 지도자에게 조언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9.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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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셨나요.”

2018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축구를 사상 최고 4강에 올려놓으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말까지 국내에 머물며 머리를 식힌 뒤 다음달부터는 11월에 개막하는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 준비에 들어간다.

박항서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으면서 많은 취재진에 놀라면서 “많은 분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트남 대표팀에 성원을 보내주셨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축구를 사상 최고 4강에 올려놓으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이후 베트남 현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메달을 따지 못해 정부에선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면서도 “베트남 국민은 예전처럼 반겨주셨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성가를 높였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한국과 준결승에 패하고 UAE와 3,4위전에서는 승부차기로 패해 메달까지는 따내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 체육부 장관님과 미팅을 했는데, 당시 장관님은 예선만 통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베트남 언론도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쌀딩크(쌀국수+히딩크)’란 별명을 얻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많이 비교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는 손을 내저었다. 다시 한국대표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박 감독은 "비교 자체가 부담스럽다"라며 "베트남 축구에 작은 발자취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선 박항서 감독과 관련해 연장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빗발치고 있다. 연봉 3억원 수준인 박 감독의 대우가 너무 박하다는 언론 보도도 나올 정도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웃으며 “선수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연봉 문제는 이미 계약이 돼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다음달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스즈키컵을 대비하기로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흘 정도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라며 “K리그 기간이라 프로 1.5군 정도의 팀과 2차례 비공식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즈키컵은 베트남 내에서 정말 중요한 대회라 기대가 크다”라며 “부담과 걱정이 되지만 즐기면서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남아 진출을 노리는 국내 지도자에게 조언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엔 박항서 감독은 “도전은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라며 “도전을 해봐야 성공이 있고 실패도 있다. 도전하면서 많은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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