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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삼성패션 스포츠웨어 강화, 이서현 사장 상반기 영업이익 하락 만회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9.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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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패션)이 스포츠웨어 강화에 나섰다.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 러닝’ 독점 수입에 이어 토리버치의 퍼포먼스 액티브웨어 ‘토리스포츠’ 국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스포츠웨어 강화를 통해 삼성패션을 이끄는 이서현 사장의 새로운 도전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하락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패션은 5일 '토리스포츠'의 국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토리 스포츠’는 오는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2층에 ‘토리 스포츠’ 컬렉션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삼성패션 이서현 사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삼성패션은 3일 브룩스러닝의 신발·의류 국내 독점판권을 소유하는 동시에 의류는 별도로 기획해 자체 생산하는 라이선스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러닝은 1914년 출시된 100년 전통 미국 러닝전문 브랜드다.

업계에서는 삼성패션의 스포츠웨어 사업 확장은 정체기를 걷고 있는 패션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이서현 사장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패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썩 좋지 못하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패션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1% 감소한 5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동기 대비 8.0% 하락한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올해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사장은 전문 패션경영인이다. 서울예고와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인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5년 상무, 2010년 전무, 2011년 부사장을 거쳐 2014년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패션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온 스페셜리스트다.

이서현 사장은 2015년 말부터 삼성패션을 홀로 이끌며 자신의 경영색깔에 맞춰 체질을 개선했다.

이서현 사장은 취임 초 ‘스피드 경영’을 강조했다. 이서현 사장이 사업초기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에잇세컨즈(8 seconds)’에 ‘8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미가 담긴 대목은 이 사장이 ‘스피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서현 사장의 첫 ‘홀로서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서현 사장 취임 첫해인 2016년 영업손실이 450억이 발생한 것이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 2015년 90억원 손실 금액보다 무려 360억이나 큰 규모다.

이에 이서현 사장의 조직 개편은 보다 강도 높게 진행됐다. 이 사장은 삼성패션을 남성 정장 브랜드 엠비오와 라베노바 등 적자 브랜드를 정리하고 빈폴 키즈를 온라인 사업으로 재편했다.

그 결과 삼성패션은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취임 2년 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서현 효과’가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미국 '브룩스 러닝' 국내 전개.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삼성패션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무려 지난해 동기 대비 31%나 하락해 이서현 사장의 경영능력에 우려를 드러내는 시선들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삼성패션은 이미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등 스포츠웨어 사업 확장에 신호탄을 쏟아올렸다. 당시 삼성패션 측은 “'등산'에 국한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애슬레져·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서현 사장의 스포츠웨어 확장이 과연 올해 하반기 수익개선에 성공해 최근 드리워진 불안한 시선을 거둬내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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