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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회장 횡령 혐의, 거짓과 진실 그리고 논란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개인 별장인가? 회사 연수원인가?

오리온 담철곤(63) 회장이 또다시 횡령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는지 여부가 골자다. 오리온 전 임원은 그렇다고 하고 담철곤 회장 측은 “별장이 아닌 연수원”이라고 맞서고 있어 논란은 여전히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10일 회삿돈 200억원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담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200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리온 담철곤(63) 회장이 또다시 횡령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은 오너 일가가 별장 건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건축 당시 오리온 전략부문사장이던 조경민 씨는 “담철곤 회장 부인의 명을 받고 제가 (별장) 토지 매입을 알아봤습니다. 바로 (담철곤 회장에게) 보고를 드렸고 구입에서부터는 담철곤 회장 지시 하에 다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10일 회삿돈 200억원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담철곤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오리온 측은 “조경민 전 사장이 담 회장을 음해하고자 지어낸 거짓 진술”이라며 “조씨는 배임 횡령으로 2년 6개월 복역 후 줄곧 돈을 요구해 왔고, 이와 관련해 제기했던 200억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며 전직 사장의 돈을 노린 음해시도라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담 회장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 등 관련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화교 집안 출신인 담철곤 회장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씨와 결혼해 동양그룹에 입사했고 1985년 창업주가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권을 승계 받았다.

담 회장은 과거에도 횡령과 일감몰아주기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담철곤 회장은 2011년 법인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매입해 자택에 두는 등 약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2013년 대법원이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확정해 자유의 몸이 되기도 했다. 담철곤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에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아들 담서원씨에게 오리온 계열사 지분을 상속하려 하는 등 편법상속과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사건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과연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것이 진실일까? 아니면 연수원인데 음해를 받고 있는 것일까?

그 진위는 경찰의 철저한 조사로 드러날 전망이다.

김기철 기자  blackrubbershoes@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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