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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문종석 대표의 큰 그림에 '옥에 티'?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9.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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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CJ그룹에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등의 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배식 카트인 ‘온냉 내선카’를 제조하는 부산의 한 소기업이 CJ프레시웨이의 골목상권 침해로 고사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면서다.

13일 김종섭 명세CMK 사장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대형병원 급식업을 하는 대기업이 온냉 배선카 시장에 진출해 20년간 시장을 독자 개발한 소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대기업이 연간 40억원 규모에 불과한 시장에 뛰어든 것은 ‘골목 상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비를 개발해 25년 정도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4천 대 이상 판매하고 관리도 맡고 있었는데 CJ프레시웨이가 배선카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2015년 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억 원까지 급감했다는 것. 아울러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했기 때문에 CJ측이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기술 유출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3월 16일 주방설비 전문기업 ㈜대륭과 병원 배선카 개발·생산·브랜드 출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월 19일 밝혔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연합뉴스]

CJ프레시웨이 측은 “자체적으로 배선카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하기 위해 국내 한 소기업(D사)과 계약을 맺어 판로 확대를 위해 참여했다”며 “제품은 저가의 중국산이 아니라 국내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 전기안전인증(KC)도 획득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CJ 측도 “현재 국내 배선카 시장은 특정 회사의 독점적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D사와 같은 경쟁사의 출현으로 시장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고 국내 판로가 안정화하면 수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특허 법인의 자문 결과 특허 침해로 볼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씁쓸해 하고 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급식 전문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25개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연합뉴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정 ‘2018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총 93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한 결과 코스닥 업체 가운데 CJ프레시웨이는 활발한 이사회 활동과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한 점과 감사기구 운영체계 개선에 노력한 점, 투자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한 CJ프레시웨이는 중소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인 미스터리 쇼핑을 2011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중소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27개 사와 약 1200여 가맹점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이는 CJ프레시웨이의 투명 경영활동과 소통 상생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예다.

CJ프레시웨이가 최초(최초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창조성) 최고(최고 수준의 구매, 물류, 식품안전 인프라) 차별화(차별화된 사업분야별 고객 맞춤 컨설팅)와 함께 상생(고객 &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CSV)의 가치를 앞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식자재 유통업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문종석(57) 대표는 현장형 CEO로 통한다. 부산대 사대부고-부경대 무역학과-핀란드 Aalto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한 문종석 대표는 동원그룹에 입사해 동원홈푸드 대표를 지냈으며 2013년 CJ프레시웨이로 옮겨 단체급식 본부장과 유통사업총괄을 거키면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2016년 9월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국내를 다지고 해외 공략에 나서는 문종석 대표의 큰 그림에 옥에 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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