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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홈앤쇼핑 구원투수 최종삼 대표 등판 이후에도...비리 의혹과 갑질 논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9.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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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중소기업제품 전문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은 올해 수장이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 채용비리와 신사옥 입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2012년 개국 초기부터 경영을 맡아온 강남훈 대표가 임기를 한참 남겨놓고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에 홈앤쇼핑은 지난 6월 구원투수로 정통 LG맨 출신인 최종삼 대표를 영입했다. 2기 경영체제를 이끌게 된 최종삼 대표 이사 임기는 2020년 5월까지다. 불명예 퇴진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계산된 것이다. GS홈쇼핑의 전신인 LG홈쇼핑에서 경영지원을 총괄했던 만큼 홈쇼핑 업계에서는 1세대로 불리는 CEO여서 업계에서는 난국을 돌파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이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3월 경찰이 압수수색에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린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과정 비리 의혹이 검찰 재수사로 되살아나고 있다. 아울러 채용비리 사건도 면밀히 들여다보는 상황이어서 최종삼 체제의 홈앤쇼핑은 기소될 경우 대외 이미지 등에서 타격을 맞게 됐다.

19일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검찰이 경찰에서 넘겨받은 홈앤쇼핑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배당해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강 전 대표가 2014년 12월 서울 마곡동 신사옥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삼성물산보다 174억원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린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했지만 품질의 하한선을 정한 ‘최저가 입찰제’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강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홈앤쇼핑 1·2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서류전형 심사에 임의로 가점을 주거나 인·적성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꼼수로 내정자 10명을 부정 채용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홈앤쇼핑은 최종삼 대표 등판 이후 이 같은 검찰 수사 외에도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홈앤쇼핑이 지속해서 협력업체인 콜센터에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된 것이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홈앤쇼핑 콜센터 하도급법 위반 처벌 및 비리감사를 청원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협력업체인 콜센터 직원 채용에 간섭했으며, 업무 지시, 휴무 등에 관여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홈앤쇼핑은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농후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원사업자나 소속 직원들은 협력‧하청업체 및 소속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 휴무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원자는 “홈앤쇼핑의 파견도급이 모두 5개사로 이루어져 있고 신규계약과 해지가 반복되어 파견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홈앤쇼핑 직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부당행위에 대한 홈앤쇼핑 본사에 비리를 보고하더라도 각 도급내서 처리하라고 역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앤쇼핑 측은 도급사들의 경영독립성을 침해하는 부당한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홈앤쇼핑 신사옥 전경. [사진출처=홈앤쇼핑 누리집]

앞서 홈앤쇼핑은 지난 8월 윤리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모범적인 동반성장과 비윤리 예방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삼 대표도 "지난 6월 취임 일성으로 절차와 제도 등 모든 것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재조정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윤리위원회 출범은 조직 내외 신뢰감 구축을 위한 당연한 수순인 만큼 뼈 있고 아픈 조언들도 가감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한 강조가 무색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홈앤쇼핑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협력업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종삼 대표가 어떤 위기해결 능력을 발휘해 ‘제6의 홈쇼핑’의 이미지 개선을 이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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