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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두 정상 또 파격, 20일 백두산 깜짝 동행…文, 꿈 이룬 등반에 천지까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9.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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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공항 영접과 카퍼레이드 동승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극진히 영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동반 방문'이라는 파격 카드를 또 꺼내 든 가운데 백두산 방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평양 프레스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동행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 백두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27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백두산에 안 가봤다"며 "중국을 통해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이번 계기를 통해 백두산 동반 방문이라는 파격적인 친교 제안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최대한으로 예우하겠다는 '성의'의 일환으로 보인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평양 방문 일정에 백두산까지 다녀오려면 의전과 경호 등에 있어 많은 준비가 필요한 데도 기꺼이 문 대통령을 위해 '백두산 방문'이라는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백두산 동반 방문'을 제의한 데는 북한 지역에서 백두산이 갖는 남다른 의미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초에도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찾았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있었다. 당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를 쏘아 올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한 달도 안 돼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화모드로 한반도 정세 전환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에 올라 문 대통령에게 핵 무력 완성으로 내달리다 방향을 급거 전환한 결심의 배경 등을 설명하며 다시금 북미협상 중재를 위한 협조를 강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천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백두산에 함께 찾기로 함에 따라 양 정상이 백두산으로 어떻게 이동하고, 또 무엇을 볼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항공편을 이용해 백두산을 찾은 뒤 현지에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백두산 인근에는 삼지연 공항이 있어 항공편을 이용해 관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백두산 정상 장군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백두산 관광에 합의하고 백두산-서울 간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이용할 삼지연 공항은 북한에 있는 지방 공항 중에서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 공항에서 버스나 SUV 등을 이용해 백두산 정상의 장군봉으로 이동하는 데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천지로 이동할 수 있다. 백두산 정상의 천지는 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천지를 관람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삼지연 지역은 구름이 조금 끼고 최저기온 4도, 최고기온 20도로 예상된다. 비가 올 가능성은 10∼20%여서 천지까지 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천지까지는 1.5㎞ 정도 떨어져 있는데, 2000여개의 돌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조성돼 있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문재인 대통령은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려고 할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을 고려해 곤돌라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양 정상은 천지를 돌아본 뒤 하산하는 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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