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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핵사찰 합의, 매우 흥분"…외신은 평양공동선언에 엇갈린 반응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9.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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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SNS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간의 남북 정상 합의문 공개 1시간 뒤인 미국 현지시간 19일 밤 0시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따른’ 핵사찰 허용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또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라며 “미사일과 핵실험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며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내용을 담은 평양공동선언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사진=워싱턴 신화통신 제공/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한 ‘최종 협상에 부쳐질(subject to final negotiations)‘은 분명한 언급을 한 것이 아니기에 조금 더 시간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사찰 허용이 북미가 진행하는 비핵화 최종 협상 의제로 포함된다는 뜻인지,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담긴 내용 중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라는 부분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그러는 동안에 로켓과 핵 실험은 더 없을 것”이라며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이 2032년에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끝으로 “매우 흥미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SNS에 남겼다. [사진=트럼프 SNS 제공/연합뉴스]

이 표현은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고 남북이 올림픽 공동 개최까지 추진키로 하는 등 남북이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 조치들을 약속한 데 대해 기대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비핵화'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외신들도 남북 두 정상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한국과 한 약속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겨냥한 김정은의 대담한 전략(gambit)”라면서 “이번 발표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있어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기대하는 핵 현안 해법에 대한 남북 정상의 조치가 미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AP통신은 “기대를 하게 하는 몇몇 제안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북 핵시설 리스트 제출 약속, 신뢰할 수 있는 단계별 시간표, 진전 상황 평가와 위반 사항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 입국 허용 합의 등과 같은 워싱턴에 있는 많은 사람이 바라는 주요 조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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