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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의 깊어지는 '한숨'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9.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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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롯데면세점은 매출기준으로 국내 업계 1위, 세계에서는 2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을 이끄는 장선욱 대표의 고심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들어 롯데면세점이 국내 1위 명성에 걸맞지 않은 굴욕을 맛보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신라와 신세계에 밀려 3위에 그친 것이 대표적이다. 18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면세점 지점별 상반기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롯데(865억원, 주류‧담배)는 신라(1386억원, 향수‧화장품)와 신세계(939억원, 패션‧잡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입찰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롯데는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3번 연속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철수한 제주공항 입찰을 시작으로 올 들어 인천공항(1터미널)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모두 실패했다.

연이은 입찰 실패로 롯데면세점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3개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공항 1터미널 매출을 포함하면 점유율이 35%대까지 추락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압도적인 점유율로 면세시장 독점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던 때를 떠올리면 장선욱 대표가 지금의 롯데면세점 처지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5억원의 역대 최저 영업이익을 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3843억원, 3301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수익성이 무려 100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충격적인 수익성 저하는 장선욱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대외 환경도 장선욱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그룹총수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재판 항고심 선고가 다음달 예정됐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이 선고 결과로 인해 자칫 면세점 특허 취소라는 대형 악재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을 둘러싼 불안한 그림자들이 드리워지면서 장선욱 대표의 한숨이 깊어져만 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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