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 N페이 등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송금서비스가 폭풍성장 속에 이용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495만건, 이용금액은 2085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25.9%, 18% 올랐다.
간편결제서비스는 공인인증서, OTP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만 입력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종 전자지급 서비스다. 아울러 전화번호, SNS 등을 통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서비스는 전분기 대비 이용횟수 25.5%, 이용건수 19% 늘었다. 토스, 페이코 등이 잘 알려진 서비스다.
한은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가 유통·제조회사가 제공하는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지급서비스 중 비중이 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실적도 간편결제‧송금서비스만큼은 아니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고 그 대가로 정산 받는 서비스다. 일평균 이용실적은 803만건과 40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1%, 1.2% 증가했다.
교통카드 등 미리 금액을 충전한 뒤 결제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은 1668만건, 1276억으로 각각 10%, 13.8% 증가했다. 개학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아파트 관리비 등 고지서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는 전분기 발생한 겨울철 난방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이용실적이 줄었다. 이용실적은 15만건, 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7%, 21.2% 가라앉았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자지급서비스 제공사는 120개인데, 이중 전자금융업자는 9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