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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한국당 인적쇄신 신경전, 당권쟁탈전 ‘폭풍전야’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09.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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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에 대한 일괄사퇴를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보수진영 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 22곳을 제외한 231곳의 당협위원장 전원이 새달 10월 1일 사퇴하게 된다.

이번 일괄사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이 성공적인 승부수가 될지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인적쇄신 대상자들이 반발의 움직임을 본격화할 경우 한국당의 내홍은 연말 경 분당 움직임이나 집단탈당 등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의결은 당무감사를 거치지 않고 현역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후 새로 임명하는 것이어서 반발기류도 적지 않게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통해 각 지역 선거구의 책임자인 당협위원장을 연말까지 뽑고 당헌당규상 조강특위 위원장은 김용태 사무총장이 맡는다. 아울러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그 외 외부인은 최대 4명까지 포함될 수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두 달 만에 단행하는 이번 인적쇄신은 새로운 보수진영의 지도를 그리기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미 당 안팎에서는 전원 일괄사퇴 후 진행되는 인적쇄신은 당 내부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보수진영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한부 당협위원장이 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지지가 뒤따를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임명되더라도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가 등장하면 또다시 조직이 수술대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일괄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조짐도 보인다”며 “이번 인적쇄신이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친홍(친홍준표)’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고 ‘친김(친김병준)’ 당협위원장을 세우려는 꼼수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당내 인적쇄신 반대파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재임명 탈락자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는 연말이다. 이에 내달 초중순께 탈락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이 반발의 움직임을 본격화할 경우 한국당의 내홍은 연말 경 분당 움직임이나 집단탈당 등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주변에서는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파벌정리와 당권장악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의 ‘친이(친이명박)’ ‘친박’ ‘친홍’ 등 계파의 반발이 생각보다 거세질 경우 특정계파의 집단탈당과 신보수 창당이라는 빅이슈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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