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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건강 불청객 ‘무심코 주의보’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9.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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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올해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짧아서인지 가족을 만나려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그만큼 서두르다 보면 '명절 후유증' 우려는 커질 수 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지만 고된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피로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지 않아 잘 관리하지 않으며 피로도와 스트레스 지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명절 전후로 찾아드는 대표적인 불청객은 화병(火病), 대상포진 등을 들 수 있다.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 무기력, 가슴두근거림,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 화병. 울화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독특한 질병은 '참는 게 미덕'이라는 한국 특유의 문화 등에서 비롯된 일종의 증후군으로 명절 전후 많아진다고 한다.

명절증후군 대표 증상. [사진=연합뉴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추석 전후인 9월에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연중 최고치였다. 2016년엔 9월, 지난해는 10월 초였다.

화병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증상이 반복되거나 깊어지면 우울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스트레스일 뿐’이라고 무심코 지나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명절 때 주부들의 가사노동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와 감정을 동요하게 만드는 말도 삼가는 등 가족과 주위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명절 이후엔 대상포진도 주의해야 할 주요 질환이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가사노동이 많아지고 강도도 높아지는 데다 장거리 운전,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가 단기간에 누적되기 쉽다. 명절 연휴에 무리해 단순히 근육이 쑤시나 보다 하고 무심하게 넘어갔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생긴 후 가능한 72시간 이내에 치료가 시작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추석연휴에 과로한 뒤 특정 부위에 화끈거림, 따끔함, 가려움, 욱신거림 등이 느껴지면 물집 등 대상포진 전조 증상이 동반했는지를 면밀히 살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상포진의 경우 장년층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확정받은 환자 71만명을 연령별로 분류할 때 50대(25.2%)가 가장 많았고. 60대(20%), 40대(16.3%), 30대(12.1%) 순으로 집게됐다. 여성(60.9%)이 남성(39.1%)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추석 연휴에 장거리 이동하는 운전자들은 멀미약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권고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추석명절에 유념해야 할 건강 체크 포인트는 비단 이런 질환뿐만 아니라 무심코 사용하는 의료제품도 해당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연휴를 맞아 권고한 의료제품 안전정보에 따르면 각종 의약품을 잘 사용해야 명절에 난감한 사태를 피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은 멀미약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멀미약은 졸음과 방향감각 상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미가 심한 운전자라면 차에 오르기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먹으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뒤가 좋다. 붙이는 멀미약은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하나만 붙인다.

취학 전 어린이나 임산부, 녹내장이나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부작용 우려가 있어 멀미약 복용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로 근육통 등이 생길 때 파스가 많이 사용되는 데 부기가 있으면 쿨피스, 부기가 빠지면 핫파스를 붙이는 게 좋다. 다만,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안 된다. 가려움증과 발진 등이 생기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가량 물에 파스를 불린 후 떼어내도록 한다.

추석연휴에 성묘나 가족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위해 진드기기피제를 구매한 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에는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드기기피제에는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성분별로 사용 연령에 제한이 있다. 옷 등에 뿌려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피부발진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어린이에게 열이 나는데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해열제를 먹이게 된다. 이 경우 시럽제에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복용 시에는 제품 설명서에서 아이의 체중과 연령에 맞는 용법·용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짧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명절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심코는 없다'는 생각으로 미세한 증세와 의약품 사용법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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