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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WP 비아냥 "독재자에게 애정 표현은 전무후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0.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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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나는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이같이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자신을 사랑에 빠진 연인 관계에까지 비유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독재자에게 애정 표현 문제를 비아냥조로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정치유세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 제공/연합뉴스]

CNN방송,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윌링에서 열린 미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부유한 나라들,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한국과 같은 나라에 우리가 왜 군사 보조를 해야 하느냐”며 미군 주둔 분담금 문제를 언급하다 갑자기 생각난 듯 “그런데 우리는 정말 북한과 잘하고 있다. 이건 꼭 말해야겠다”고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에) 거칠게 나갔고, 그(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런 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오케이(okay?)”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청중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 같은 반응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다.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고, 그건 훌륭한 편지였다”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재차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먼 길을 왔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또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 김정은은 또 다른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외교 성과를 자랑하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등 적극적인 호의를 보인 것에 대해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인권 침해 등으로 비난받는 독재자에게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하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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