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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위기의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 사면초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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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는 정통 금융권 인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원기찬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임 두 번에 성공해 ‘장수 CEO’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카드가 올해 맞은 위기는 앞선 것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은 또 감소했고, 대형할인점 업체 코스트코와 18년간의 독점계약은 현대카드에 넘겨줬다. 여기에 조달금리 상승으로 삼성카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원기찬 대표 고심이 깊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3억원)과 비교했을 때 9.0%(170억원) 감소했다.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은 2013년 원기찬 대표 취임 후 크게 하락했다. 삼성카드 2014년 당기순이익은 6176억원에 이르렀으나 2015년 2867억원으로 폭락했다. 2016년 3227억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해 3160억원으로 감소했다.

원기찬 대표는 수익성 개선 실패뿐만 아니라 사업수완 분야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2000년 코스트코가 국내에 입점하면서 삼성카드와 맺은 독점 가맹점 계약을 경쟁사인 현대카드에 뺏긴 것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코스트코와 단독 계약을 놓치면서 안정적인 수수료와 고객유치 창구를 잃게 됐다.

삼성 로고. [사진=연합뉴스]

특히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 코스트코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져 원기찬 대표와는 대조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성카드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원기찬 사장에게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삼성카드 상반기 조달금리가 지난해 말 2.36%에서 2.49%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조달금리는 대출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금융비용의 금리를 뜻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기업계 카드사가 은행계보다 더 큰 구조는 삼성카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계인 신한카드는 1.46%에서 1.47%, 국민카드는 1.51%에서 1.57%로 올라 삼성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면초가에 몰린 원기찬 대표가 위기의 삼성카드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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